'뉴진스 험담' 메시지까지 여과 없이…'폭로전' 된 경영권 갈등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경영권을 놓고 오늘(17일)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측이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멤버들을 보호하겠다던 양측이 멤버들 관련 주장과 자료까지 여과 없이 공개하면서 법정 폭로전을 벌였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회사를 독립시켜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대표는 '내부고발에 대한 보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민 대표를 해임하겠다고 했고 민 대표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오늘 가처분 심문에서 양측은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최근 뉴진스의 부모님들에게 '긴 휴가'를 언급했다"며 민 대표가 해임되면 뉴진스 등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아티스트 대우 역겹다, 뒷바라지 끔찍하다'고 말했다며 감사 과정에서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를 상대로 이런 말을 했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방시혁 의장도 재판부에 "한 사람의 악의적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든 시스템을 훼손해선 안된다"고 탄원서를 냈습니다.
민 대표 측은 JTBC에 "실제 민 대표 측 발언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24일까지 증거를 받아 살펴본 뒤 오는 31일 주주총회 전에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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