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지역 의대 585명 선발…반수생·의료계반발↑

박병준 2024. 5. 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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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법원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일단 손을 들어주면서 대전과 충남 5개 의과대학은 내년도 입학정원이 580여 명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험생 등의 불확실성은 줄어든 반면 의료계의 반발은 거세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정된 지역 의대 정원과 이에 따른 반응, 박병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정부는 대전과 충남 5개 의과 대학 정원을 670명으로 증원했습니다.

이후, 대학에 일부 자율성을 달라는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선발 인원은 585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법원이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내년도 지역 의과대학 입학생은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른 우리 지역의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은 대전이 355명, 충남이 230명입니다.

학교별로 보면, 충남대 의대가 155명, 건양대와 을지대 의대는 각각 100명을 모집하게 됩니다.

충남에선 순천향대가 150명을 모집하고 120명을 증원하기로 한 단국대 의대는 내년에 한 해 80명만 뽑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전과 충남지역의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현재보다 250여 명 증가합니다.

각 대학은 증가분을 반영한 입시전형 시행 계획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으며 3개 대학은 학칙 개정도 마무리했습니다.

나머지 대학들도 다음 달 중순 학칙을 개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수험생들에겐 불확실성이 다소 감소했습니다.

대전의 한 입시 전문가는 대학의 기말고사가 끝나는 6월 이후부터 상위권대 학생들의 '반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며 일부 학원에선 관련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의료계는 보다 강경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근무시간을 더 줄이겠다는 입장이고, 전공의도 병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낮습니다.

아울러 휴학계를 내고 집단 수업 거부중인 학생들 역시 대부분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들의 유급이 현실화할 경우 내년도 의대 수업은 늘어난 신입과 유급 인원까지 더해지면서 큰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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