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합성 효과’ 특수 비닐 국내서도 개발

김효경 2024. 5. 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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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명한 태양광을 시설 하우스 작물 생장에 필요한 색깔의 빛으로 바꿔주는 신기술이 국내에서도 개발됐습니다.

비용은 줄이면서 농가들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꽃 사이 어른 손톱만 한 딸기가 맺혀있습니다.

이 딸기 농가는 올해 평년보다 생산량이 20% 늘었습니다.

시설 하우스에 기존 투명 비닐 대신 붉은색 특수 코팅 비닐을 씌운 덕입니다.

[안정수/딸기 재배 농가 : "화방(꽃눈)이 빨라 딸기 조기 수확이 가능했습니다. 수확량은 평균 15% 이상 증가됐고, 과실 크기는 20% 수준으로 향상되어…."]

푸른빛이 작물에서 광합성을 하면 개화율이 높아지고, 붉은빛은 작물이 빨리 크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태양광에는 푸른빛과 붉은빛 외에 초록빛과 자외선 등도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특수 코팅된 붉은 비닐에 통과시키면 광합성 효과가 없는 자외선과 초록빛이 작물 생산에 도움이 되는 푸른빛 또는 붉은빛으로 바뀝니다.

생산업체 2곳과 국내 대학 3곳이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끝에 7년 만에 성공한 신기술입니다.

[안태인/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 "식물의 광합성을 증진시키고 수확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증가시키고,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명 설치비나 전기요금 부담도 덜 수 있고, 비용도 기존 투명 비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송준현/비닐 생산업체 직원 : "화학물질이나 추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분들은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유럽 등에서 비싼 가격에 사들여야 했던 광합성 특수 비닐은 하반기부터는 국내 기술로 농가에 선보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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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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