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작업 중 교통 신호수 참변…안전 강화 필요
[앵커]
부산의 한 터널 안에서 배수로 준설 작업에 배치된 교통 신호수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는데 도로 위 신호수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널을 환하게 밝힌 작업 안내 표지판입니다.
두 개 차로 중 한 차로를 막았는데, 승용차가 이를 무시하고 그냥 내달립니다.
이 차량은 결국 터널 배수로 작업 교통 신호수를 들이 받았습니다.
60대 신호수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직전 터널 안에서는 작업자 5명이 배수로 준설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을 발주한 부산시 건설시험사업소는 규정 상 안전 조치는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앞 쪽에 안전 시설물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 시설물을 추돌하고 그 다음에 신호수 분을 추돌하고 쭉 밀고 한 30m 정도 들어와가지고…."]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도로에서 작업을 하기 전,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신호수 등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합니다.
많은 작업이 교통 정체를 피해 주로 밤에 이뤄지는데, 신호수는 안전모와 야광밴드를 휴대하라는 것 외에 별다른 규정이 없습니다.
신호수가 안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지금의 규정은 공사장이나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서 신호수도 좀 더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터널 내부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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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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