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32회] 신경외과 뇌혈관 전문의가 전하는 '뇌동맥류 증상과 치료법'

이시우 PD 2024. 5. 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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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5월 17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정연구 교수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뇌혈관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뇌동맥류 정의

▶ 뇌동맥류 발생 원인

▶ 뇌동맥류 주요 발생 부위

▶ 뇌동맥류 증상

▶ 뇌동맥류 진단 방법

▶ 뇌동맥류 치료법

▶ 뇌동맥류 치료법(클립결찰술)

▶ 뇌동맥류 치료법(코일색전술)

▶ 뇌동맥류 치료법(혈류전환스텐트 삽입술)

▶ 뇌동맥류 치료법(혈류차단기 삽입술)

▶ 뇌동맥류 예방법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정연구 : 안녕하십니까? 신경외과 뇌혈관 전문의 정연구입니다.

저는 오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뇌동맥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박상훈 성우 : 한국인 사망 원인 5위, 뇌혈관 질환 중 하나인 뇌동맥류. 뇌동맥류는 뇌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 혈관이 약해져 발생하게 되는데. 지난 2022년 뇌동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6만 6천여 명. 지난 5년간 뇌동맥류 환자는 68%나 증가한 상황이다.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사망률은 25%~50%, 환자 100명 중 15명은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뇌동맥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뇌동맥류 정의>

◆ 정연구 : 뇌동맥류를 보통 머릿속의 시한폭탄이라고들 많이 얘기하는데요. 사실 저는 뇌동맥류를 시한폭탄이라고 부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한폭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파열 즉 뇌동맥류가 터져서 지주막하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주막이라고 하는 것은 뇌 표면에 가장 얇은 막을 얘기합니다. 지주막 아래 대부분의 뇌동맥들이 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뇌동맥류가 터지게 되면 지주막 아래 공간에 지주막하 뇌출혈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뇌동맥류는 2021년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해에 약 1만 3천 명 정도가 진단을 새로 받게 되는데요. 전체적인 유병률을 보면 약 전체 인구의 3~4% 정도가 가지고 있는 꽤 흔한 뇌혈관 질환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서 파열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요. 뇌동맥류 환자 전체 중 약 30~40% 환자가 일생 중에 파열을 경험하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파열이 생기게 되면 약 15% 정도의 환자는 병원에 오기 전에 사망하게 되고 나머지 85%의 환자도 병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한 달 내에 사망률이 약 50%, 그리고 만약에 치료 전에 재출혈이 된다고 하면 약 80%의 사망률을 보이는 무서운 질환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뇌동맥류는 무엇이냐? 뇌동맥의 벽은 여러 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뇌동맥의 가장 안쪽에 있는 뇌 탄력층이 소실이 되고 중막이 파열이 되고 이러한 부분적인 구조 이상으로 혈관벽이 우리가 얘기하는 꽈리 모양으로 이렇게 부풀어 올라서 만들어지는 혈관 내에 새로운 공간을 뇌동맥류라고 합니다. 이러한 뇌동맥류는 정상 혈관과는 달리 매우 얇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쉽게 터지게 됩니다.

사진 보시면 뇌동맥류는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형적인 뇌동맥류의 모양을 보이고 있는데요. 우리 소위 말하는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올라 있는 동맥류의 사진이 되겠습니다. 동맥류 사진 중에서 색깔이 노랗게 보이는 부분은 동맥경화가 심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고요. 색깔이 빨간 부분은 혈관이 비교적 얇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화살표가 3개가 되어 있는데 동맥류가 한쪽으로만 튀어나온 게 아니고 각각 세 방향으로 볼록볼록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가 있겠는데요. 양쪽에 있는 노랗게 보이는 부분은 동맥경화로 인해서 좀 딱딱하고 혈관벽이 굵은 동맥류 부분이고 가운데 빨간 부분이 비교적 혈관벽이 얇고 약한 부분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약 10mm 정도 이상 되는 비교적 사이즈가 큰 동맥류가 되겠는데 이 환자는 80대 여자 환자인데요. 마찬가지로 오른쪽 위에 동그랗게 보이는 부분은 동맥경화가 심해서 혈관벽이 두껍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부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다음 사진은 앞서서 본 전형적인 꽈리 모양의 동맥류가 아닌데요. 화살 표시한 부분이 빨갛게 마치 종기 모양으로 볼록 튀어나와 있는데 저런 경우는 혈관벽이 얇고 약하기 때문에 크기는 작더라도 잘 터질 거라고 의심이 되는 동맥류 모양이 되겠습니다.

<뇌동맥류 발생 원인>

◆ 정연구 : 그렇다면 뇌동맥류는 과연 왜 생기느냐? 발생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하실 텐데 사실 가장 어려운 질문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정확하게 그 원인이 밝혀졌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병인론 중의 하나가 혈류역학적인 원인입니다. 즉 이렇게 구불구불한 뇌혈관이 갈라지는 부위에서 혈액의 흐름을 많이 받는 부분이 압력을 많이 받아서 그 부위에서 뇌동맥류가 발생을 한다는 이론인데요. 그 외에도 이러한 해당 부위에서 혈관벽에 국소적인 염증 반응이 생겨서 뇌동맥류가 자라는 것에 관여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환자 요인으로는 고혈압을 가진 환자나 흡연하는 환자들은 각각 뇌동맥류의 발생과 성장 그리고 파열함에 있어서 약 3배가량의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동맥류 주요 발생 부위>

◆ 정연구 : 환자분들이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이 뇌동맥류가 어디에 생겼는지 발생 부위를 굉장히 궁금해하시는데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앞쪽이냐 뒤쪽이냐 되게 궁금해하시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이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윌리스 환이라고 하는 저렇게 동그랗게 보이는 뇌의 바닥 부분에 있는 혈관에서 대부분이 발생하게 됩니다. 전교통동맥은 각각 양쪽 왼쪽과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내경동맥이 만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윌리스 환의 한 가운데 부분 즉 왼쪽과 오른쪽 혈관이 만나는 꼭짓점 부분이 전교통동맥이 되겠는데 뇌동맥류가 가장 많이 생기는 위치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로 후교통동맥은 윌리스 환의 양쪽 부분인데 내경동맥과 뒤쪽에 있는 후대뇌동맥을 연결하는 양쪽에 있는 부분을 후교통동맥이라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동맥류가 굉장히 호발하는 부위가 되겠습니다. 중대뇌동맥은 양측의 관자놀이 안쪽에 있는 혈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고 중대뇌동맥 역시 뇌동맥류가 호발하는 부위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발생 부위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뇌동맥류가 터지는 파열률이 발생 부위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전체적인 뇌동맥류의 파열률을 보면 1년에 터질 확률 즉 연간 파열률이 약 1% 정도입니다. 하지만 동맥류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서 이러한 파열률은 천차만별인데요.

대규모 연구 결과를 통해서 알려진 것을 살펴보면 우리 UCAS Study라고 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약 3mm 정도의 내경동맥에 생기는 동맥류는 연간 파열률이 약 0.14% 반면에 7mm 크기의 후교통동맥에 생기는 동맥류는 연간 파열률이 약 3.19%로 약 30배 정도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25mm가 넘는 굉장히 크기가 큰 동맥류를 거대 동맥류라고 부르는데요. 거대 동맥류의 경우는 내경동맥에 생겼을 때는 약 10%의 연간 파열률, 후교통동맥이나 기저동맥에 생겼을 경우에는 연간 파열률 100%가 넘습니다. 즉 발견되면 1년 안에 100% 터진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뇌동맥류 증상>

◆ 정연구 : 그렇다면 이러한 뇌동맥류의 증상은 무엇이냐? 최근에는 뇌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비파열 상태에서 발견돼서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이러한 비파열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습니다. 대부분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을 주소로 건강검진에서 MRA를 찍고 동맥류가 발견돼서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이런 두통이나 어지럼증과는 동맥류는 연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파열 동맥류 즉 동맥류가 터졌을 때는 대표적인 증상이 극심한 두통입니다. 그래서 교과서에서는 벼락두통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이 두통의 정도가 이제 굉장히 궁금해하실 텐데 두통의 정도는 쉽게 얘기하면 일생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혹은 망치로 두들겨 맞은 듯한 굉장히 심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생깁니다. 같이 동반된 증상으로는 동맥류가 터져서 뇌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뇌압이 올라가고 뇌압이 올라가게 되면 오심이나 구토, 목뒤가 뻣뻣해지는 경부강직 등이 나타날 수가 있고 일부에서는 급격하게 의식이 떨어져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동맥류 진단 방법>

◆ 정연구 : 동맥류를 진단하는 것도 이제 중요한 내용 중 하나인데요. 동맥류를 진단하는 방법을 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비침습적 방법인데 비침습적 방법은 환자 몸에 다른 기구나 이런 시술이 없이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인데 대표적인 진단 방법이 잘 알려져 있는 MRA입니다. MRA에서 A는 Angiography라고 해서 혈관 촬영하는 것을 얘기하는데, 즉 MRI 기법을 통해서 뇌혈관을 찍는 방법을 MRA라고 합니다. 이러한 MRA는 조영제를 쓰지 않고도 찍을 수가 있고 조영제를 쓰고도 찍을 수가 있습니다. 이 비침습적 방법은 그래서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즉 비조형 MRA, 조형 MRA,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영제를 써서 찍는 CT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 이러한 건강검진을 통해서 시행하는 MRA 외에 뇌동맥류가 일단 발견이 되고 나면 병원에 내원하고 나서 일부 환자에서는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뇌혈관조영술은 침습적인 방법에 해당이 되겠습니다. 즉 환자의 대퇴동맥 안으로 볼펜 심 굵기에 미세 도관 즉 카테터를 직접 삽입을 해서 조영제를 쏘고 혈관을 자세하게 찍는 방법인데요. 응급이 아닌 경우에는 치료 전에 반드시 시행해서 동맥류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 모양 그리고 주변 혈관과의 관계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뇌혈관조영술을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 여부, 치료를 하게 된다면 최종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하게 될지 결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뇌동맥류 치료법>

◆ 정연구 : 마지막으로 뇌동맥류 치료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환자분들이 외래에 내원하시면 가장 궁금해하시는 내용 중 하나가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인데 안타깝지만, 뇌동맥류를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약물로 치료를 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할 만큼 뇌동맥류가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매해 추적 관찰을 통해서 뇌동맥류가 변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선택을 한 거고요. 만약에 동맥류를 치료하게 된다면 크게 알려진 대로 두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술이고 두 번째는 흔히 시술이라고 알려져 있는 혈관 내 수술입니다. 수술은 개두술을 한 후에 뇌동맥류의 입구 부분을 클립으로 결찰하는 클립결찰술이 되겠고 시술은 대표적인 방법이 동맥류 안으로 코일이라고 하는 실타래 같은 금속 물질을 삽입해서 동맥류를 막는 코일색전술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치료법은 환자나 의사마다 다를 수가 있고 같은 환자라도 진료를 하는 의사마다 다른 치료법을 제시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치료법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치료법을 결정함에 있어서는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동맥류 요인인데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뇌동맥류가 자라난 위치가 가장 중요하겠고 그 외에 동맥류의 크기나 모양, 몇 개를 가지고 있는지 개수, 그다음에 동맥류가 터졌는지 안 터졌는지 파열 여부가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환자 요인으로는 환자의 나이나 기저질환을 고려한 기대 여명도 생각을 해야 되겠고요. 환자나 보호자분들의 생각을 담당 주치의와 상의를 해서 최종적으로 치료법을 결정하게 되겠습니다.

<뇌동맥류 치료법-클립결찰술>

◆ 정연구 : 치료법별 환자 사례를 보시겠는데요. 첫 번째는 두 개의 동맥류를 가진 환자에서 개두술을 통해서 치료한 사례입니다. 57세 여자 환자이고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던 환자가 건강검진을 통해서 MRA를 시행했고 MRA 상에서 중대뇌동맥에 2개의 동맥류가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입원해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했고 뇌혈관조영술에서도 두 개의 동맥류가 각각 약 5.5mm, 3.5mm 정도 크기가 되는 2개의 동맥류가 확인이 되었습니다. 동맥류의 입구 부분에서 중요한 혈관이 나가고 있고 동맥류의 입구가 꽤 넓었기 때문에 개두술을 통해서 치료를 하기로 결정을 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개두술을 하게 되면 동맥류가 시작되는 입구 부분 즉 목 부분을 우리 클립이라고 하는 집게로 동맥류 입구를 이렇게 막아서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클립결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재발률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특히 젊은 환자에게서 유리하게 되겠고 동맥류 입구에서 나오는 중요한 혈관을 피해서 클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혈관을 살리는 데 굉장히 유리하겠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생각해 보실 수 있으실 대로 수술 부위에 흉터가 생길 수가 있고 수술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있는 뇌신경이나 혈관에 손상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실제 수술 장면을 간단하게 확인을 해보겠는데요. 가위를 가지고 자르고 있는 부분이 앞서 말씀드린 지주막입니다. 그래서 뇌에 지주막 공간을 박리를 해서 조그마한 혈관들도 다 최대한 살려서 동맥류의 입구 부분만 박리를 하는 모습이고요. 동맥류의 입구에서 뻘겋게 보이는 부분이 동맥류인데 동맥류가 박리가 되고 나면 수술용 클립을 이용해서 동맥류 입구 부분을 결찰을 하는 그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환자는 동맥류가 2개가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동맥류까지 다 클립을 하고 나면 수술장 안에서 환자의 혈관 내로 특수 형광물질을 조영을 해서 동맥류 안으로 들어오는 혈류가 완벽히 차단이 됐는지 확인하고 주변에 있는 정상 혈관으로는 피가 잘 가는지 재차 확인하게 됩니다.

수술 후에 환자 CT 사진이고요. 보시는 것처럼 뼈를 일부 두개골을 제거를 했다가 고정 장치로 고정을 하게 되고 최근에는 대부분 머리카락을 깎지 않고 수술을 하기 때문에 환자가 이렇게 5일째만 돼도 샴푸를 하게 되면 별로 티가 안 나게 되죠.수술 전후의 CT 사진입니다. 왼쪽에 보시는 것처럼 두 개의 동맥류가 있었던 입구 부분에 하얗게 보이는 클립을 통해서 결찰을 해서 동맥류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뇌동맥류 치료법-코일색전술>

◆ 정연구 : 다음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코일색전술입니다. 코일색전술은 즉 혈관 내로 이루어지는 수술인데요. 동맥류 안쪽으로 미세 도관을 진입시킨 후에 백금 재질의 실타래 같은 코일을 채워 넣어서 동맥류 안으로의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코일색전술의 가장 큰 장점은 시술 시간이나 회복 기간이 굉장히 짧다는 거고 개두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수술 후에 수술 관련된 통증을 거의 호소하지 않습니다. 또한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곳에 있는 혈관에 쉽게 접근해서 치료를 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하지만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혈관 내에서 우리 소위 말하는 피떡, 혈전이 생겨서 주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코일색전술을 하면서 같이 사용되는 스텐트 등이 삽입될 경우에는 항혈소판제 등의 복용이 불가피합니다.

42세 여자 환자의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환자는 동맥류가 호발하는 부위 중의 하나인 후교통동맥에서 생긴 뇌동맥류가 터져서 지주막하 출혈로 내원한 환자인데요. 뇌혈관조영술에서 보시는 것처럼 볼록 튀어나온 꽈리를 확인할 수가 있고 저 동맥류 안으로 코일을 삽입해서 뇌동맥류 안으로의 혈류를 차단한 방법입니다.

<뇌동맥류 치료법-혈류전환스텐트 삽입술>

◆ 정연구 : 다음은 두 가지 추가적인 시술 방법을 설명을 드리겠는데 혈류전환스텐트 삽입술입니다. 혈류전환스텐트는 주로 크기가 큰 10mm 이상의 큰 뇌동맥류에서 동맥류 자체는 건드리지 않고 동맥류가 시작된 모혈관에 촘촘한 망을 가진 스텐트를 거치함으로써 동맥류 안쪽으로 혈류를 줄여줘서 스스로 동맥류가 사그라들게 하는 방법입니다. 뇌혈관조영술 사진을 보시면 굉장히 큰 동맥류를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 동맥류 안쪽으로는 도관을 넣지 않고 동맥류 앞쪽으로 이렇게 S자 모양으로 들어가 있는 도관을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 그 도관을 통해서 스텐트를 거치려 하는 겁니다. 스텐트의 망이 굉장히 촘촘하기 때문에 스텐트를 한번 깔게 되면 동맥류 안으로 들어가는 혈류가 굉장히 급속도로 줄게 되고 그러면 동맥류가 알아서 사그라들게 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뇌동맥류 치료법-혈류차단기 삽입술>

◆ 정연구 : 마지막으로 혈류차단기 삽입술인데요. 혈류차단기 삽입술은 사실 국내에서 시행된 지 몇 년 안 된 방법입니다. 일부 동맥류 즉 혈관이 이렇게 갈라지는 분지 부위에서 생긴 동맥류에 주로 시행되는 방법인데 동맥류가 시작되는 모동맥은 건드리지 않고 동맥류의 입구 부분 안으로 바스켓 모양의 혈류차단기를 삽입해서 동맥류의 입구 부분에서 혈류를 줄여주는 방법입니다.

환자는 전교통동맥에 동맥류가 발생한 환자였고 이렇게 네모 모양의 혈류차단기를 동맥류 입구 부분에 삽입함으로써 동맥류 안으로 들어가는 혈류가 줄어들게 되고 까맣게 남아 있는 부분이 들어갔던 혈류가 나오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모습인데요. 저런 식으로 혈류 속도가 늦어지면 또 마찬가지로 동맥류가 치료가 되는 그런 방법이 되겠습니다.

<뇌동맥류 예방법>

◆ 정연구 : 마지막으로 뇌동맥류 예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뇌동맥류의 파열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뇌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발견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죠.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예방적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검사 방법에 대해서 앞서 말씀을 드렸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검진에서 MRA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단순 CT나 MRI 혹은 뇌 혈류 검사 등으로는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MRA 선별검사를 꼭 하시기를 권유를 드리고 그 외에 고혈압이나 흡연하시는 분들은 고혈압을 관리하고 금연하시는 게 최우선이 되겠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당뇨나 고지혈증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는 이러한 기저질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사람의 뇌혈관은 각각 다르게 생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모습도 각각 다를 수밖에 없죠. 그래서 같은 뇌동맥류라도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이 다릅니다.이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메디컬 AI Q&A>

◆ 정연구 :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뇌동맥류에 대한 궁금증을 저에게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어떤 질문들이 있는지 함께 보시죠.

◇ Y-ON(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두통이 심해 병원에 갔다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습니다. 클립결찰술을 받을 계획인데 치료를 받으면 두통이 사라질까요?

◆ 정연구 : 뇌동맥류가 파열되게 되면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뇌동맥류가 터져서 두통이 생기신 분들이 건강검진을 받고 외래로 걸어오시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뇌동맥류가 터져서 생기는 두통은 굉장히 심하고 갑작스럽게 생기는 두통이기 때문에 99%의 환자는 응급실을 통해서 내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성두통 즉 오늘 아팠다가 내일 안 아팠다가 정도가 왔다 갔다 하는 만성두통을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앓았던 분들이 건강검진을 통해서 동맥류가 발견되었다면 그러한 만성두통은 대부분 뇌동맥류와는 관련이 없는 두통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두통은 뇌동맥류를 치료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 Y-GO(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클립결찰술 수술 후 클립은 그대로 둬도 괜찮은가요?

◆ 정연구 : 뇌동맥류 클립결찰술은 처음 시행된 지 80년이 지난 방법입니다. 뇌동맥류 안에 들어가는 클립이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조금씩 재질이 바뀌긴 했는데요. 최근에 나온 클립들은 머릿속에 있다고 해서 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클립이 미끄러져서 중간에 빠진다거나 아니면 주변에 있는 혈관이나 뇌를 손상시킨다거나 이런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따라서 일상활동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환자분들께서 제일 걱정하시는 것은 내가 뇌동맥류를 클립결찰술을 시행하고 나서 생활에 있어서 조심해야 될 걸 굉장히 궁금해하시는데 그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뇌동맥류를 수술하기 전에는 터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뇌동맥류를 계속 안고 살던 것이고, 동맥류를 클립결찰을 하고 나서는 위험이 있는 우리 소위 말하는 시한폭탄을 없앤 상태이기 때문에 엄밀히 얘기하면 뇌동맥류 클립 수술을 하고 나서 수술 전보다 위험성은 사실 더 적습니다. 따라서 클립결찰술을 하고 나서는 해당 부위나 다른 부위에서 동맥류가 재발하지 않는지 추적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뇌동맥류 클립결찰술 자체가 장기적으로 환자에게 해를 끼친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 Y-ON(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뇌동맥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상태로 비행기를 타도 되나요?

◆ 정연구 : 뇌동맥류가 발견된 후에 뇌혈관 전문의의 소견을 듣게 되면 첫 번째로는 이 동맥류가 치료를 요하는 동맥류인지 아니면 치료를 안 하고 경과 관찰하는 동맥류인지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만약에 이러한 동맥류가 위험한 상태라고 하면 즉각적으로 치료를 결정할 겁니다. 하지만 치료를 결정하지 않고 추적 관찰하기로 결정이 된 동맥류의 경우에는 그 파열률이 굉장히 낮다는 뜻이기 때문에 비행기 타는 것을 포함해서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 Y-GO(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검사 결과 뇌동맥류 크기가 6m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 정연구 : 뇌동맥류의 치료에 있어서 뇌동맥류의 크기가 굉장히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임은 명백합니다. 즉 동맥류는 당연히 크기가 클수록 잘 터집니다. 하지만 이는 치료 여부 및 방법을 결정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고려 요인 중의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반드시 신경외과 뇌혈관 전문의의 소견을 듣고 치료 방법 및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크기가 굉장히 크더라도 수십 년 동안 동맥류가 자라지 않고 변화가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동맥류가 있는 반면에 1~2mm 정도의 작은 동맥류를 가진 젊고 또 건강한 환자라도 파열이 돼서 내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뇌동맥류의 치료 여부 및 방법을 결정함에 있어서 단순히 크기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신경외과 뇌혈관 전문의의 진료를 본 후에 상담을 통해서 뇌동맥류의 치료 여부 및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정연구 : 뇌동맥류를 언론에서 시한폭탄이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질병이라고 이야기하니까환자분들께서 건강검진을 받고 뇌동맥류라고 하면 덜컥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조기 치료를 통해서 일상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마시고 뇌혈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 방송이 시청자 여러분들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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