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최경주 '생일날 최고령 우승' 기대감

서귀포=양준호 기자 2024. 5. 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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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통과만 해도 대단한 기록일 텐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최경주는 1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1)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는 불꽃타를 뽐냈다.

KPGA 투어 통산 17승이자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목표는 컷 통과였는데 치고 보니 이 순위에 와 있다. 핀크스 그린은 남은 이틀 더 단단해질 거라 얼마나 인내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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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SK텔레콤 오픈 2R
7언더로 6타차 단독 선두
10번 홀 홀아웃하며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최경주. 사진 제공=KPGA
[서울경제]

컷 통과만 해도 대단한 기록일 텐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54세 ‘레전드’ 최경주(SK텔레콤) 얘기다.

최경주는 1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1)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는 불꽃타를 뽐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로 단독 선두. 2위 그룹과 무려 6타 차이다.

우승까지 달리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이 탄생한다. 현재 기록은 2005년 최상호의 만 50세 4개월 25일(KT&G 매경오픈). 호적상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생일에 19년 만의 기록을 쓸 수 있다.

첫날 강풍을 잘 견뎌 선두와 1타 차의 이븐파 공동 2위에서 이날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전반 버디 4개에 이어 후반에 버디 3개를 보탰다. 64타는 핀크스에서 열린 이 대회 개인 최소타이기도 하다. 2022년 최종일의 65타보다 1타 덜 쳤다.

경기 후 최경주는 “한 번 보고 정한 퍼트 라인 그대로 친 게 잘 먹혔다. 한라산이나 바다가 보일 때도 두 번 다시 안 읽고 처음 느낌 온 라인을 믿은 게 노보기로 이어졌다”며 “1년 전쯤 퍼트를 (집게 그립의 변형인) 소(saw) 그립으로 바꾼 뒤부터 퍼트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니 칩샷이나 아이언 샷에 대한 부담도 덜어져서 스코어를 잘 잃지 않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최경주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리전스 트래디션에서 공동 6위를 하고 넘어왔다. KPGA 투어 통산 17승이자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목표는 컷 통과였는데 치고 보니 이 순위에 와 있다. 핀크스 그린은 남은 이틀 더 단단해질 거라 얼마나 인내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핀크스GC는 지난해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를 치르고 6개월여 만에 다시 K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다. 골프장 측은 올 초봄부터 태스크포스를 꾸려 덧파종(오버시딩) 등 코스 전체의 정비 작업을 진행했고 대대적인 그린 관리로 균일하고 빠른 스피드의 환경을 조성했다.

투어 통산 12승의 박상현이 한승수(미국), 이태훈(캐나다)과 함께 1언더파 공동 2위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김진성은 2타를 잃어 1오버파 공동 5위다.

11번 홀 아이언 샷을 하는 박상현. 사진 제공=KPGA
서귀포=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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