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장애인은 못가는데…장애인 모범 음식점이라고?

이한주 기자 2024. 5. 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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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이 휠체어를 가로막습니다.

문턱을 넘을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모두 장애인이 자유롭게 이용가능하다며 모범 식당으로 등록된 곳입니다.

[최승민/안양시 장애인인권센터 대표]
“계단이 있어서 좀 놀랐고요. (뒤쪽에) 코너 돌 때도 보면 시야 확보가 안 되다 보니까 좀 위험했던 것 같고요. 단순히 문턱 없는 걸로 지정됐다고 하니까 많이 아쉬운...

정작 식당 주인은 장애인 모범 식당으로 지정됐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장애인 이용 가능 모범음식점' 업주]
“장애인 이용 가능이라는 게 뭐죠? (장애인 편의 시설이 있거나...) 아 그렇진 않은데...”

일반 모범 음식점 조사 내용을 보고 경사로 등 장애인 관련 시설이 돼 있는 식당을 당사자에게 통보도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선정한 겁니다.

이렇다 보니 어떤 곳은 경사로는 있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없고,

내부에 장애인 시설은 잘 돼 있지만 건물 입구에 계단만 있어 장애인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기존에 있던 장애인 시설을 없애벌니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이런 식으로 지정한 장애인 모범음식점은 705곳에 달합니다.

장애인주차장과 접근로 등 편의시설 하나만 있어도 장애인이용가능 모범 음식점으로 등록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장애인들이 이용가능한지는 제대로 따지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담당자분들이 그거를 할 때 제대로 교육 시키고 그렇게는 안 했었어요. 그렇다 보니까 좀 못한 데도 있고 한 데도 있고 하다 보니까..."

장애인들이 실제로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모범 음식점 선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취재=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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