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 안 되는데…20대, 생활비 내려고 7천만원 빚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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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우리나라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통계와 다르게 청년들 상황은 암울합니다.
청년 취업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데다,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수천만 원의 빚을 져야 한다고 합니다.
서울의 높은 생활비와 집값 부담이 청년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6만 명 증가했습니다.
4월 기준 고용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두 번째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고령층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영향입니다.
여기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도 늘었습니다.
청년 취업자 수는 이러한 흐름과 역행하고 있습니다.
15~29세 취업자 수는 18개월 연속 뒷걸음치고 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8만 9천 명 줄었습니다.
[김유빈 /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청년은 반대로 1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차이가 엄청 크잖아요. 대면 서비스업은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데 이쪽 업종의 회복이 부진하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와 함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빚을 지는 20대 청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은 평균 7천100만 원의 채무액을 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처음으로 빚을 진 청년은 2022년 42%에서 지난해 59%로 늘었습니다.
[김영수 / 서울시복지재단 청년금융복지팀 팀장 : 전반적으로 부채의 규모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2022년 대비 2023년도에 특히 생활비가 증가하고, 본인의 경제활동으로 자기가 지고 있는 채무를 다 갚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은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내고, 높은 이자 등에 허덕이다가 결국 상환 불능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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