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공석인 대한항공 탁구단의 고공비행,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부 단체전 우승

황민국 기자 2024. 5. 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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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탁구단이 17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제70회 BUTTERFLY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체 결승전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3-1로 꺾고 우승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여자실업탁구 전통의 명가인 대한항공이 3년 만에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7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제70회 BUTTERFLY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체 결승전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2021년 제67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우승한 대한항공은 통산 12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항공은 사령탑 공석이라는 비상 상태 속에 이달 초 제천에서 열린 2024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단체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해 갈채를 받았다.

이날 대한항공은 에이스 이은혜가 1단식과 4단식에서 각각 유한나와 양하은을 3-0과 3-1로 꺾은 게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직 10대의 어린 선수인 막내 박가현 역시 3단식에서 김별님과 풀 게임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해 앞으로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는 “단체전 우승은 확실히 팀워크가 바탕이 돼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 대회가 됐다. 선수들과 프론트, 트레이너 선생님들까지 모두 하나가 돼서 싸웠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기쁜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회사에게도 감사하다”고 감격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양하은은 개인 단식과 함께 유한나와 호흡을 맞춘 복식까지 2관왕에 올라 단체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선 삼성생명이 미래에셋증권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삼성생명은 임유노-노지민이 복식에서도 우승해 2관왕이 됐다.

남자 개인 단식에선 미래에셋증권의 샛별인 오준성이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박규현을 3-1로 꺾고 최연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오준성은 한 살 형이자 소속팀 동료 박규현과 복식 파트너를 이루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쳐 왔다.

오준성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 탁구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고, 12월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박규현을 누르고 우승했다.

오준성은 “최근 국제대회 일정 때문에 국내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대회 우승을 해서 좋았다”며 “늘 어려운 상대인 (박)규현 형에게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간다. 2028년 올림픽에는 함께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택수 총감독은 “오준성과 박규현은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다. 경쟁의식을 드러내면서도 파트너로서 기술적 교류도 많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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