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금융전문교사 6천 양병설

한우람 기자(lamus@mk.co.kr) 2024. 5.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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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매일경제,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청교협) 등은 물론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까지 다양한 금융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머니쇼에서 매일경제와 청교협이 진행한 어린이 경제교실은 이 같은 금융교육 사업의 일환이었다.

최근 금감원이 진행한 온라인 어린이 금융교실에 초등학생 딸과 함께 참여한 적이 있다.

금융교육, 잘만 하면 결코 재미없는 수업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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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매일경제,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청교협) 등은 물론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까지 다양한 금융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머니쇼에서 매일경제와 청교협이 진행한 어린이 경제교실은 이 같은 금융교육 사업의 일환이었다.

엄마, 아빠 손을 붙잡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중학생까지 행사장에 입장했다. '애국자' 아빠 한 분은 '삼남매' 손을 붙잡고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눈빛이 초롱초롱하고 열의가 넘쳤다. 강사가 "똑같은 수첩인데, 디자인이 예쁜 물건이 10만원이고, 디자인이 평범한 물건이 1만원이에요. 무엇을 고르실 건가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강연을 지켜보던 기자는 흠칫했다. 마음에 들면 10만원짜리를 고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선택은 '1만원'짜리였다.

요즘 아이들, 돈에 관해서 관심이 몹시 많다. 가성비를 중요시하고, 부모 돈을 함부로 쓰면 자기가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 수 있다는 현실도 너무 잘 안다. 최근 금감원이 진행한 온라인 어린이 금융교실에 초등학생 딸과 함께 참여한 적이 있다. 용돈 이야기가 나오면서 아이 눈이 반짝거렸다. 온라인 진행이라는 한계에도 해당 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무려 2시간에 달하는 강연 시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금융교육, 잘만 하면 결코 재미없는 수업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전 국민이 재테크에 대한 열의가 넘치는 시대가 아닌가.

금융교육이 중요하다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이 이뤄지기 쉽지 않다. 어려운 금융을 쉽게 가르칠 인력이 적다는 현실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 '금융 스승'이 필요하다. 이참에 교사 양성 방식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전국 6000여 초등학교에 '1교 1금융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교사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금융교사 6000명을 양성하면 미래의 '초우량' 금융소비자도 양산할 수 있다. 그러면 한국 금융업의 도약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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