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리버풀에서만 8년+우승 트로피 8개' 레전드 센터백, 올 시즌 끝으로 팀 떠난다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리빙 레전드' 조엘 마팁(32)이 리버풀과 이별한다.

리버풀은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팁이 올 여름 리버풀에서 8년을 뒤로 하고 작별을 고한다"며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 그는 커리어 새로운 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팁은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이다. 비록 잦은 잔부상으로 의미가 퇴색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영광의 순간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2016년 여름 샬케 04를 떠나 자유계약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마팁은 통산 201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했고,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 컵 등 수많은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특히 팀 동료가 "살라보다 잘한다"고 극찬할 정도의 드리블 실력이 압권이었다. 실제로 경기 중에도 볼을 몰고 올라가 득점을 터뜨리거나 킬 패스를 찔러주는 등 공수 양면 맹활약을 펼쳤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마팁의 계약 만료 소식에 "축구계에 오랫동안 몸담았지만 마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며 "훌륭한 축구선수이자 인간인 그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축복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선수로서 마팁의 자질은 모두가 봤을 것이고, 팀 입장에서는 그가 합류한 순간부터 득이 됐다고 느꼈다"며 "마팁이 헤드라인을 많이 장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는 우리 그룹 내에서만큼은 유명한 선수였다"고 마팁이 과소평가됐음을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마팁의 활약상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디보크 오리기의 골을 도운 토트넘 홋스퍼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며 마팁과 함께한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사진=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