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 번복 → 경질?’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과 결별한다…아이러니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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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행보다.
스페인 매체 'RAC1'은 17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은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에 없을 예정이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그에게 분노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며칠 안에 사비 감독을 경질할 것이다"라고 보도헀다.
사비 감독은 명실상부 바르셀로나 레전드다.
곧바로 알 사드 감독으로 부임해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뒤 2021년 시즌 도중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한 바르셀로나가 손을 내밀었고, 사비 감독은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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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행보다. 사임 의사를 전달한 후 번복했으나, 다음은 경질될 위기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이야기다.
스페인 매체 ‘RAC1’은 17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은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에 없을 예정이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그에게 분노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며칠 안에 사비 감독을 경질할 것이다”라고 보도헀다.
이어 “라포르타 회장이 칼을 빼든 이유는 두 가지다. 사비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낀 상태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카타르 리그 알 사드로 향해 선수 황혼기를 보낸 뒤 2019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곧바로 알 사드 감독으로 부임해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뒤 2021년 시즌 도중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한 바르셀로나가 손을 내밀었고, 사비 감독은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흔들렸던 바르셀로나를 잡아가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라리가 우승을 내줬으나 준우승을 거두며 첫 시즌을 마쳤다.
구단의 지원을 받은 사비 감독은 팀을 다시 꾸려나갔고 리그에서 최강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기대감을 낳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리그와 수페르코파 에스파냐에서는 라이벌 레알에게 우승컵을 내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나폴리를 꺾고 8강에 올랐으나 파리 생제르맹에게 발목을 잡혔다. 그간 강세였던 코파 델 레이(국왕컵) 또한 8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패했다.
더구나 레알을 비롯해 라리가 ‘돌풍’ 지로나와 비교했을 때도 눈에 띄는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우승 한 시즌 만에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아쉬운 모습에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직접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번 여름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하고 팀을 떠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사비 감독의 유임 가능성에 대한 현지 보도가 이어졌고, 지난달 라포르타 회장의 설득 끝에 사임 의사를 번복하며 다음 시즌 구상 및 대비에 돌입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현재 바르셀로나는 또다시 입장을 바꿨다. 라포르타 회장은 사비 감독에게 큰 실망감을 느끼며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RAC1’은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에게 실망한 이유로 지난 지로나전 패배 후 인터뷰를 꼽았다. 매체는 “당시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레알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타 팀들과 재정적으로 경쟁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야망과 열정은 충분하지만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라포르타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들의 분노를 샀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는 사비의 태도였다. 매체는 “구단은 그동안 선수 영입에 엄청난 노력을 했지만, 그는 팀으로부터 이익을 얻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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