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주한미군 F-16C 전투기 추락 원인은 '전력손실·기상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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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6일 오전 오산 공군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F-16C 전투기 추락 사고가 부분적인 전력 손실과 기상 상황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군산 공군기지의 제8전투비행단에 소속된 F-16C는 이륙 후 약 11초 후 구름 속을 비행하던 중 부분적인 전력 손실로 인해 오작동 경고등 미시현 상태로 수평선 또는 자세정보가 부정확하게 비행 계기판에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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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난해 5월 6일 오전 오산 공군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F-16C 전투기 추락 사고가 부분적인 전력 손실과 기상 상황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 미 7공군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미 태평양 공군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군산 공군기지의 제8전투비행단에 소속된 F-16C는 이륙 후 약 11초 후 구름 속을 비행하던 중 부분적인 전력 손실로 인해 오작동 경고등 미시현 상태로 수평선 또는 자세정보가 부정확하게 비행 계기판에 표시됐다.
이에 조종사는 수평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주 수평선 표시계와 보조 수평선 표시계 사이의 데이터 성능 저하와 불일치로 인해 조종사는 방향 감각을 잃고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하게 됐다.
조종사는 회복 가능한 고도가 없다고 판단, 약 216m 상공에서 비상탈출에 성공했다.
당시 F-16C는 경기 평택 오산기지로부터 18여㎞ 떨어진 팽성읍 노와리 농지에 떨어졌다. 조종사가 다쳤지만, 민간인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조사위는 "전력 손실로 인해 조종사의 주 비행 및 항법 계기판에 연쇄적인 고장이 발생했다"라며 "이것은 조종사가 수평선 참조를 위해 예비 수평선 표시기로 완전히 전환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의 기상 상황으로 인해 조종사는 중요한 비행 단계에서 항공기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주 계기와 예비 계기에만 의존해야 했다"라며 "조종사는 공간적 방향 감각을 잃었고, 기상 및 저고도에서 항공기 제어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두 요인 중 어느 하나라도 없었다면 이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미 태평양 공군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발생한 F-16 추락 사고 2건도 원인을 조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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