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다하면 은퇴하고 싶다”…남자배구 누적 득점 1위 박철우, 정든 코트 떠난다
남자배구의 전설적인 왼손 공격수 박철우(39)가 정든 코트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박철우는 지난 16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선수로서 쓸모를 다하면 은퇴하고 싶다’, 예전에 했던 이야기인데 이제 그때가 아닌가 싶다”며 “20년간 프로 생활을 하며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선수로서 마지막 날이 왔다”고 적었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현대캐피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삼성화재, 한국전력에서 19시즌 간 뛰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V리그 통산 564경기에서 6623득점을 올렸다. V리그 남자부에서 6000득점 고지를 밟은 선수는 현재까지 박철우가 유일하다.
그는 현대캐피탈 소속이던 2008~2009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승 반지도 7개나 있다. 선수로서 황혼기를 한국전력에서 보낸 박철우는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고, 2023~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박철우는 “20년의 시간 동안 너무나 좋은 일들과 너무나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며 “마지막에 와서는 그 모든 일이 인생이고 나를 더욱더 단단히 해줬다는 생각이 든다”고 추억했다.
박철우는 현역 시절 자신을 지도해준 여러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함께 뛴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코트에서 힘이 되어주셨던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시 배구 코트에서 만나 뵐 거라고 약속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인생의 출발선에 선 박철우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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