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아일릿이 뉴진스 카피면 '쿠키'+칼국수 논란도 사실 된다"

▲ 뉴진스(왼쪽), 아일릿. 제공| 어도어, 빌리프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하이브가 자회사인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에 재차 반박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메일 전문을 공개하고 "민 대표가 인터넷 게시글을 근거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데 유감을 표한다"라며 "그런 시각대로라면 뉴진스의 '쿠키' 가사 논란, 칼국수 관련 논란도 사실이라는 주장이 가능해진다"라고 밝혔다.

민희진은 하이브의 또 다른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무단으로 카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브는 박지원 대표이사가 사내 구성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수차례 "카피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메일에서도 하이브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하이브는 "아일릿 유사성 논란 주장은 부분으로 전체를 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엔터 분야에서 나름 전문가로 인정받는 민 대표가 인터넷 게시글을 근거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이어 "빌리프랩에서 생산된 모든 내부 문서를 검토했으나 뉴진스 모방을 의도한 사실은 일절 없었음을 확인했다. 귀측의 주장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유사성을 거론하는 의견들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유사성 여부는 인터넷 상의 문제제기만으로 성립할 수 없다. 그런 시각대로라면, 뉴진스의 '쿠키' 가사 논란이나 칼국수 관련 논란도 사실이라는 주장이 가능해진다"라고 민희진의 카피 의혹 제기에 근거가 빈약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하이브는 "뉴진스를 언급 또는 비교 상대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검토조차 한 적 없다. 아일릿 데뷔 과정에서 당사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확인해보면 뉴진스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선배 아티스트들의 이름도 아일릿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았음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선배 아티스트들과의 비교 마케팅은 하이브 내에서 일종의 금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뉴진스가 '디토'로 멜론 일간 차트 누적 최다 1위를 기록했을 당시 어도어가 '방탄소년단 넘은 대기록'이라는 비교 문구를 요청했고, 볼썽 사나운 언쟁 끝에 '방탄소년단의 메가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넘어선 기록'이라는 문구를 포함하며 하이브 PR의 금기를 깼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그럼에도 민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모방하고 화제성을 이용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당사는 오히려 민 대표에게 되묻고 싶다. 민 대표는 최근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다"라고 폭로하며 "정말 어도어는 뉴진스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뉴진스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또한 민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주변에 BTS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정녕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여전히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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