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의혹’ 김호중,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변호인 선임

강주일 기자 2024. 5. 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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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경향 DB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혐의, 음주운전 의혹 등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변호를 맡은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SBS에 따르면 김호중 측은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조 변호사는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인물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냈다.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낸 조 변호사는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2022년 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씨 소속사 관계자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이후 매니저 A씨가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입고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이에 김호중은 다음날인 10일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 뿐 아니라 음주운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호중은 사고 직전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 기사를 불러 검정색 세단 조수석에 탑승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흰색 SUV로 갈아탄 그는 또 다른 유흥주점으로 직접 차를 몰고 이동하다 사고를 냈다고 채널A는 16일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사고 후 또 다른 매니저 B씨가 김호중을 태우고 구리에 있는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행적까지 드러났다.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에 달려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했다. 메모리 카드는 김호중을 호텔로 이동시킨 B씨가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범죄 은폐 증거가 속속들이 들어나는 가운데, 김호중 소속사 대표 이광득씨는 김호중의 뺑소니 음주운전을 부인하며 모든 일을 자신이 지시했다는 입장이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다”면서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번 김호중 사태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광득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다. 부디 아티스트를 향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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