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람 무력화 ‘한국산 탱크’ 최경주 텃밭 SK텔레콤 오픈 압도적 단독선두…개인 통산 30승고지 성큼

장강훈 2024. 5. 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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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이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54·SK텔레콤)가 제주 바람을 무색게 하는 활약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17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 단독 선두(오후 2시 현재)로 나섰다.

SK텔레콤 오픈은 최경주가 산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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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17일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KPGA


[스포츠서울 | 서귀포=장강훈 기자] 압도적이다. 쉰네 번째 생일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행복한 상상도 한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54·SK텔레콤)가 제주 바람을 무색게 하는 활약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17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 단독 선두(오후 2시 현재)로 나섰다. 2위그룹이 1언더파 141타에 불과해 이미 6타나 격차를 벌렸다. 남은 이틀간 크게 실수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만큼 압도적인 독주다.

최경주가 17일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KPGA


SK텔레콤 오픈은 최경주가 산증인이다. 올해로 27회째 열리는데 최경주는 이 대회에만 22번째 출전이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등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려 대회 최다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단독 선두에 올라 21차례 컷오프 통과도 성공했다. 이 역시 대회 최다 컷통과 기록이다.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 복귀한 최경주는 올시즌 첫 KPGA투어에 출전했다. 전날 강풍 속 이븐파로 공동 2위그룹에 묶인 그는 이날 자로 잰 듯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후배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최경주가 17일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샷하고 있다. 사진 | KPGA


그 역시 “대체적으로 아이언 샷이 좋았다. 경기 시작 전 ‘퍼트할 때 처음 파악한 그린 경사대로 스트로크하자’고 다짐했다. 확신을 갖고 퍼트했는데 노보기로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1년 전부터 퍼터 그립을 교체해 사용 중인데 “내가 파악한 라인대로 정확히 간다. 1m정도 자 위에서 퍼트하는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퍼트가 잘되니 숏게임까지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1라운드는 경기를 중단해도 될만큼 바람이 강했다. 그래도 잘 버텼다.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은 건 1라운드를 잘 대처한 덕분이다.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신수는 누구나 하지만, 커버를 잘해야 한다. 골프 선수라면 평생 도전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해 여전히 완성된 골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주가 17일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KPGA


SK텔레콤 오픈을 “가족 같은 느낌이다. 친숙하고 다정한 대회”라고 밝힌 그는 “행복 동행하고 있다(웃음). 최다출전 기록을 이어가는 건 이 대회에 열정이 있어서다. SK텔레콤 오픈이 KPGA투어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래서 내친김에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실 오늘 목표는 컷통과였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단독선두라는) 이 상황이 놀랍다”고 웃은 뒤 “지금 위치라면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제는 인내가 필요하다. 끝까지 버티면 승리할 것”이라고 대회 네 번째 트로피 수집 의지를 다졌다.

최경주가 17일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그린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 | KPGA


바람이 강하면 그린이 건조할 수밖에 없다. 최경주 역시 “비가 오지 않으므로 그린에 물을 주지 않으면 딱딱해진다. 바람에 습도가 낮으면 그린은 돌덩이가 된다. 핀 가까이 공을 보내고 보기를 하지 않는 것이 남은 라운드 승부처라고 본다. 아이언 샷이 그래서 중요하다. 장거리 퍼팅 연습도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우승전략도 공개했다.

2021년 한국인 최초의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2021년 9월) 이후 3년 만이자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12년 만의 KPGA투어 우승이 성큼 다가왔다.

최경주가 17일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를 낚은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KPGA


최종라운드를 자신의 생일에 치른다. “519를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은 최경주가 개인 통산 30번째(KPGA투어 16승·PGA투어 8승·유러피언투어 1승·일본투어 2승·아시안투어 1승·PGA 챔피언스투어 1승)재킷을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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