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의 전역"…태안군·국방부, '호국 영웅 귀환 행사' 개최

이수홍 2024. 5. 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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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참전해 강원도 양구에서 전사한 호국용사 고(故) 류홍석 일병(1931~1951)이 73년 만에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사는 그리운 여동생 가족의 품에 안겼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 고 류홍석 일병의 유가족이 거주하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를 찾아 류 일병의 유품을 여동생 류영순(86) 씨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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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중 전사한 故 류홍석 일병 유품 여동생에 전달

태안군 안면읍에서 17일 진행된 ‘호국의 영웅 류홍석 일병 귀환 행사’ 모습. / 태안군.

[더팩트 ㅣ 서산=이수홍 기자] 6·25전쟁에 참전해 강원도 양구에서 전사한 호국용사 고(故) 류홍석 일병(1931~1951)이 73년 만에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사는 그리운 여동생 가족의 품에 안겼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 고 류홍석 일병의 유가족이 거주하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를 찾아 류 일병의 유품을 여동생 류영순(86) 씨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세로 태안군수를 비롯해 국방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하며 호국 영웅의 귀환을 반겼다.

고 류홍석 일병은 1931년 5월 1일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3월 14일 군에 입대했다. 이후 남북이 치열하게 대치하던 강원도 양구에서 전투를 치르다 같은 해 8월 27일 전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1년 10월 17일 양구군 동면 오상골에서 류 일병의 유해를 발굴했고 유해에서 DNA를 채취해 여동생 류영순 씨의 DNA와 대조한 결과 지난달 남매 관계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이날 뜻깊은 귀환 행사를 했다.

태안으로 시집온 동생 유영순 씨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오빠를 이렇게 만나게 돼 감격스럽다"며 "오빠가 오랜만에 동생을 보러 와줘서 정말 고맙고 이제라도 편히 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신 고인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뒤늦게나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신 고인의 명복을 6만여 태안군민과 함께 빌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국 지자체들과 손잡고 ‘6·25 참전유공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 등 참전용사의 명예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태안군에서도 지난 2022년 고 송만복 일병과 고 김재호 하사 유가족에 대한 훈장 전수식을 개최한 바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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