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VAR 폐지 반대 의견···10월 토트넘전 피해 봤지만 “지속되고 발전돼야”

양승남 기자 2024. 5. 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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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리버풀과 첼시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VAR이 가동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울버햄프턴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VAR) 폐지를 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가운데, 리버풀이 VAR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영국 PA통신은 17일 “리버풀은 VAR 시스템이 지속되고 발전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지난해 10월 토트넘전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골이 심판과 VAR실과 소통오류로 취소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VAR 폐지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PA통신은 “또 다른 빅 클럽도 우리의 연락을 받았을 때 VAR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지만, 익명으로 처리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구단도 5년의 투자가 낭비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VAR 폐지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프턴은 16일 EPL에 VAR 폐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 EPL 20개팀이 모두 참가하는 총회에서 VAR 폐지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열린다. 20개 팀 중 14개 팀 이상이 찬성하면 VAR은 폐지된다.

울버햄프턴은 “VAR은 선의를 갖고 도입됐지만 최근에는 팬과 축구 사이의 관계를 오히려 손상하고, EPL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등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달 6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32라운드 경기 중 VAR 오심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피해를 본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VAR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EPA연합



세계 축구의 트렌드인 VAR을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에서 폐지하려는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폐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한 EPL 구단 관계자는 “다른 팀들이 VAR 폐지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면서 “울버햄프턴은 그저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를 이번 투표로 보여주려 한 것 같다. 그들의 좌절감은 이해하지만 표를 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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