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로 급선회 투헬, 최대 3년 더…초연한 김민재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강철 멘탈 무장

이성필 기자 2024. 5. 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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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해놓은 '괴물' 김민재의 입지를 두고 걱정이 크다.

전반기 김민재를 혹사 수준으로 기용하다 후반기 에릭 다이어의 영입으로 벤치 자원으로 내몰다가 마테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며 부상, 다시 기용하는 패턴을 반복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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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 첫 시즌을 마무리 중인 중앙 수비수 김민재, 혹사 당하다가 몇 번의 실수에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는 등 요동치는 계절을 지나왔다. ⓒ연합뉴스/AFP
▲ 바이에른 뮌헨 첫 시즌을 마무리 중인 중앙 수비수 김민재, 혹사 당하다가 몇 번의 실수에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는 등 요동치는 계절을 지나왔다. ⓒ연합뉴스/AFP
▲ 바이에른 뮌헨 첫 시즌을 마무리 중인 중앙 수비수 김민재, 혹사 당하다가 몇 번의 실수에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는 등 요동치는 계절을 지나왔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해놓은 '괴물' 김민재의 입지를 두고 걱정이 크다. 전반기 김민재를 혹사 수준으로 기용하다 후반기 에릭 다이어의 영입으로 벤치 자원으로 내몰다가 마테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며 부상, 다시 기용하는 패턴을 반복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 때문이다.

독일의 '스카이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올 시즌이 끝나면 뮌헨을 떠나기로 했던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내부 구성원 대다수가 투헬 감독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투헬도 자신에게 선수 영입 등 전권을 주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며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류하면 최대 3년 더 동행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저조한 경기력에 책임을 지고 뮌헨과 이별을 선언했던 투헬이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해냈던 뮌헨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레버쿠젠에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특히 레버쿠젠은 무패 우승에 단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리그만 순항한 것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모두 무패로 결승에 올라 있다. 공식 대회 50경기 무패행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어 뮌헨의 부진과 극명하게 비교되고 있다.

자존심을 구긴 뮌헨이다. 투헬 감독의 선수 지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전술 역시 능동적이지 못하다는 비판도 있다. 리그를 2위로 마칠 것인지도 미정이다. 3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 2점 차에 불과하다. 7위 호펜하임과 최종전이라 승리를 장담하기도 어렵다.

▲ 김민재는 2028년 6월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했다. 뮌헨을 떠나기로 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이 커지면서 입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AP/AFP
▲ 김민재는 2028년 6월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했다. 뮌헨을 떠나기로 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이 커지면서 입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AP/AFP
▲ 김민재는 2028년 6월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했다. 뮌헨을 떠나기로 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이 커지면서 입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AP/AFP

챔피언스리그(UCL)도 4강에서 멈췄다.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가 1차전에서 공격적인 수비를 보여줬다가 뒷공간을 내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맹비난하며 다시는 활용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조용히 김민재를 칭찬하며 태세 전환했다.

뮌헨 경영진은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도 모두 대표팀을 지키겠다며 선을 그었고 다시 투헬에게 시선을 돌렸다.

투헬이 잔류로 돌아서면 김민재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하다. 김민재처럼 수비하는 유형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담대한 수비로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았던 김민재였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물론 김민재가 올 시즌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했다는 점을 살필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휴식의 여유도 없이 뮌헨의 프리시즌에 중도 합류했다. 군사훈련과 축구에서 활용하는 근육은 많이 다르다. 몸 상태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투헬 감독의 스타일에 묻어나야 했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컸다. 지난 1월부터 한 달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웠다. 팀에서의 연속성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 그대로 있다고 가정하면 시작부터 투헬의 스타일에 충분히 녹을 수 있는 김민재다. 투헬이 선입견 없이 김민재를 본다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한 시즌만 뛰고 나폴리로 가서 리그를 평정했던 것처럼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김민재는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라며 분명한 변신을 예고했다. 투헬도 시즌 전체 경기력을 정리하며 "김민재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라고 평가했다. 일단 뮌헨 경영진과 투헬의 선택을 유심히 봐야 하는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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