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잡아야 해!' 챔필 난입한 불청객 쿨하게 처리한 김재환, 잡지 못한 곽도규는 박수로 화답

허상욱 2024. 5. 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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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 집중해야 할 선수들이 시선을 강탈한 불청객의 난입에 곤경에 빠졌다.

모두가 난처했던 그 상황, 두산 김재환이 빠른 움직임으로 비닐장갑을 낚아채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안타 하나면 한점차 추격을 할 수 있는 2사 3루의 찬스, 조수행이 타석에 나서 곽도규와의 승부에 집중하고 있던 그때 그라운드에 불청객이 난입했다.

갑자기 불쑥 나타난 비닐장갑의 그라운드 비행에 선수들은 물론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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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2사 3루 두산 조수행 타석때 3루주자로 나선 김재환이 그라운드에 날아온 비닐 장갑을 날렵한 모습으로 낚아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이건 잡아야 해~'

승부에 집중해야 할 선수들이 시선을 강탈한 불청객의 난입에 곤경에 빠졌다. 모두가 난처했던 그 상황, 두산 김재환이 빠른 움직임으로 비닐장갑을 낚아채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김재환은 KIA가 5대3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라모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김기연 타석때 곽도규의 폭투를 노려 2루를 지나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안타 하나면 한점차 추격을 할 수 있는 2사 3루의 찬스, 조수행이 타석에 나서 곽도규와의 승부에 집중하고 있던 그때 그라운드에 불청객이 난입했다.

어디선가 날아온 비닐장갑

다름 아닌 비닐장갑이었다. 이날 광주 지방에는 비 예보가 있었고 챔필 그라운드 하늘 위로 먹구름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었다.

갑자기 불쑥 나타난 비닐장갑의 그라운드 비행에 선수들은 물론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바닥으로 낮게 가라앉아 재빨리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것은 또다시 공중 위로 높이 떠올랐고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곽도규가 손을 뻗어보지만 닿지 않는 비닐장갑
빨리 잡아야 하는데...
비닐 장갑을 낚아채는 김재환의 캐치

불청객의 난입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가운데, 3루에 있던 김재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재환은 3루 라인 앞으로 낮게 날아오던 비닐장갑을 날렵한 모습으로 잡아내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재환의 '더 캐치'에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고 상대 투수인 곽도규도 박수를 보내며 상황은 종료됐다.

비닐장갑을 낚아채고 3루로 귀루하는 김재환, 이것이 야구선수의 본능!
'경기에 방해 되니 내가 버릴게~' 김재환을 배려한 고토 코치의 손짓
'득점하고 제가 버릴게요~'
쿨한 모습으로 자신의 뒷주머니에 비닐 장갑을 집어넣는 김재환, 서로를 배려한 훈훈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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