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 중대성과 내기엔 병력·역량 부족…훈련교관 파병 검토"
[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서방 동맹은 다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확전을 우려해 그동안 꺼려왔던 파병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접경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10여개 마을이 함락당하면서 이 지역 주민 8천여명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서 가장 큰 피란 규모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 일정을 취소하고 하르키우를 찾아 전황을 보고 받고 군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6일)> "러시아의 포격과 위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보우찬스크 행정 수반이 다쳤습니다. 하르키우 국경 지역을 포함해 우리의 반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서방의 군사 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러시아가 하르키우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습니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 나토 최고사령관 (현지시간 16일)> "러시아는 전략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병력 규모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건 이를 위한 기술과 역량이 없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에서 방어 전선을 지킬 수 있고, 현재 상황이 매우 어렵긴 하지만 러시아와 협상에 나설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 역시 러시아가 지난 한 주 동안 하르키우에서 어느 정도 진전에 성공했지만, 공격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토는 탄약과 장갑차 등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러시아의 봄 대공세 속에 우크라이나가 열세를 보이자 파병에는 선을 그어왔던 동맹국들도 입장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나토 회의에 참석한 미국 합참의장은 "훈련 교관 배치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훈련 지원을 위한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나토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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