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거짓말했나…"네이버·두나무 만나 어도어 인수 제안"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네이버와 두나무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민 대표는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 없다"고 주장해왔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는 하이브 주요주주인 두나무와 협력사인 네이버 관계자를 만나 어도어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와 네이버는 민 대표와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지 않고, 하이브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민 대표가 네이버와 두나무를 접촉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록도 확보했다. 민 대표는 측근과의 대화에서두나무 관계자에 대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한다', 네이버 관계자에 대해서는 '그래도 좀 잘 알아듣는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지분 80%를 가진 계열사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가 18%, 사내이사 2인이 2%를 보유했다.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민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투자받아 하이브 지분을 희석하거나,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을 사와야 한다.
앞서 민 대표는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주장에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는 "투자자 누구와 어떤 모의를 했다는 것인지 내 앞에 데려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법원에서는 민 대표 측이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이 진행된다. 최대주주인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해 민 대표를 해임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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