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문재인의 적자’ 김경수 귀국… ‘비명’ 구심점 되나

민정혜 기자 2024. 5. 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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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사진)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 일시 귀국하기로 하면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가 '역할론'을 띄우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전 지사와 가까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고 올해가 노 전 대통령 15주년 추도식이 있는 해여서 당연히 들어오는 것"이라며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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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15주기’ 맞춰 19일 입국
민주당 일부 “윤 대통령이 김경수 복권해줘야”
윤건영은 “김칫국 마시면 안돼”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사진)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 일시 귀국하기로 하면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가 ‘역할론’을 띄우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가 대두한 더불어민주당에서 김 전 지사가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책사로 불리는 박지원 당선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지사에 대해 복권을 해줘야 한다”고 공개발언을 했고, 친문계인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되면 해야 한다”며 김 전 지사의 정치권 복귀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지사는 일찍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과 함께 이재명 대표와 경쟁할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김 전 지사는 2016년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에 출마해 승리,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로 당선되면서 체급을 키웠다. 하지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복역하다가 2022년 12월 윤석열 정부에서 특별 사면됐다. 다만 복권은 되지 않아 현재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 출마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복권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협치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결단을 하면 김 전 지사는 재기의 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다만 반대로 바로 이 지점 때문에 복권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 전 지사를 복권시키면 윤 대통령이 야권의 대선 경쟁 구도에 개입하는 모양새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와 가까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고 올해가 노 전 대통령 15주년 추도식이 있는 해여서 당연히 들어오는 것”이라며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복권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치 재개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0년 주호영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에 이어 매년 지도부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민정혜·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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