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OGAS의 남자, 정성우가 전한 ‘강혁 감독’과 ‘김낙현-벨란겔’

손동환 2024. 5.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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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감독님께서 ‘너에게 맞는 옷을 입혀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김낙현과 벨란겔 모두 개인기와 마무리 능력, 운영 능력을 갖췄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시즌 선전했다. SJ 벨란겔(177cm, G)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이 중심을 잡아줬고, 김낙현(184cm, G)-신승민(195cm, F)-이대헌(196cm, F)-듀반 맥스웰(201cm, F) 등 다른 주축 자원들의 역할도 컸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두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한국가스공사는 2024년 에어컨리그에서 내부 FA(자유계약)와 외부 FA 모두에게 눈을 돌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에어컨리그는 아직 순조롭다. 내부 FA 핵심인 차바위(190cm, F)와 박지훈(193cm, F)을 붙잡았다. 두 선수의 3점슛과 수비, 베테랑으로서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는 대어급 FA 중 한 명이었던 정성우(178cm, G)를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정성우와 계약 기간 4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4억 5천만 원(연봉 : 3억 6천만 원, 인센티브 : 9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정성우는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수원 KT 소속으로 활약했다. 2021~2022시즌에는 KT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2023~2024시즌에는 KT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과 함께 했다.

정성우는 본연의 강점인 ‘수비’와 ‘스피드’, ‘피지컬’에 ‘3점슛’을 더했다. 확실한 특색을 지닌 정성우는 이제 옛 스승이었던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과 재회했다. 그리고 예전의 적이자 새로운 동료인 김낙현(184cm, G)-SJ 벨란겔(178cm, G)과 함께 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과 ‘김낙현-벨란겔’을 정성우에게 집중적으로 물었던 이유다.

강혁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너에게 맞는 옷을 입혀주겠다. 너를 어떻게 활용할 건지, 확실한 계획을 갖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맞는 옷을 입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강혁 감독님께서 나에게 맞는 농구를 알려주실 것 같다.

강혁 감독과는 LG에서 함께 한 바 있다. 그때는 어떤 걸 알려줬나?
LG에서는 수비 위주의 한정된 역할만 했다. 공격으로는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서는 당시 ‘경기 운영 방법’과 ‘공격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 ‘찬스 창출 방법’ 등을 디테일하게 알려주셨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어떤 걸 주문받을 것 같은가?
수비와 에너지,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가 나의 장점인 것 같다. 그런 것들을 KT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나의 그런 장점을 잘 살려주실 것 같다. 그리고 ‘체력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겠다’고도 하셨다. 하지만 자세한 건, 운동을 시작해야 알 것 같다.

출전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 걸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김낙현과 SJ 벨란겔이 한국가스공사 메인 볼 핸들러다. 그렇게 되면, 본인은 기회를 어떻게 받아야 하나?
우선 김낙현과 벨란겔 모두 볼 핸들링과 돌파, 슛 등 개인기와 마무리 능력을 겸비했다. 내가 이 선수들을 밀어낼 수 있는 게 아니고, 내가 이 선수들을 대체하기도 어렵다. 대신, 두 선수들을 포함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과 융화되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팀 성적을 위해서다.
KT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허)훈이의 장점을 극대화하게끔, 훈이를 보조했다. 그리고 상대 수비가 훈이에게 쏠렸을 때, 나는 빈 공간을 많이 활용했다. 물론, 감독님께서 나를 어떻게 활용하실지 모르겠지만, 내 역할은 KT 시절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김낙현과 벨란겔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김낙현과 벨란겔을 어떻게든 도와야 한다. 김낙현과 벨란겔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줘야 한다. 그렇게 되면, 말씀드렸던 ‘융화’가 잘 될 거다.

역할은 이전과 비슷하겠지만, 선수로서의 가치는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
KT에서는 나의 특성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를 개발하려고 했다. 그랬기 때문에,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4년 동안, 역량을 갖춘 베테랑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감독님의 지도를 잘 받아야 하고, 한국가스공사 선수들과 공존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동시에, 선수로서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또 한 번 새로운 환경에 놓였다. ‘적응’이라는 과제가 생겼다.
낯을 가리고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편이라, 팀 분위기를 이번 FA 때 많이 살펴봤다. 주변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좋은 분위기를 지닌 팀이다. 감독님과 코치님, 사무국과 선수들 간의 합이 좋다’고 이야기해줬다.
나 역시 그렇게 느꼈다. 물론, 팀에 합류한 건 아니지만, 미팅할 때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꼈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의 성격도 좋은 걸로 알고 있고, 친한 선수들도 많다. 그래서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빠르게 녹아들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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