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위·봉쇄 정책이 푸틴·시진핑 만남 가속한 것"

이명동 기자 2024. 5.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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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가 전문가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미국의 포위와 봉쇄 정책으로 인해 촉발됐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외교분석 전문가로 지칭한 전직 미국 해병대원 브라이언 베를레틱을 인용해 "두 나라(러시아·중국) 모두 포위와 봉쇄라는 미국의 공격적인 외교에 오랫동안 표적이 됐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하는 것이 논리적인 선택"이라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가진 실용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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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외교 전문가 인용해 보도
베를레틱 "美 공격 외교 오랜 표적된 러·중은 협력"
러시아·중국 밀착 행보 핵심 고리로 경제협력 꼽아
[베이징=AP/뉴시스]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가 전문가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미국의 포위와 봉쇄 정책으로 인해 촉발됐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푸틴(오른쪽) 대통령과 시 주석이 16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비공식 정상회담을 마친 후 포옹하는 모습. 2024.05.17.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가 전문가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미국의 포위와 봉쇄 정책으로 인해 촉발됐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외교분석 전문가로 지칭한 전직 미국 해병대원 브라이언 베를레틱을 인용해 "두 나라(러시아·중국) 모두 포위와 봉쇄라는 미국의 공격적인 외교에 오랫동안 표적이 됐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하는 것이 논리적인 선택"이라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가진 실용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는 "몇 년 동안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미국 주도의 제재 대상이 된 다른 국가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대안적 금융·경제·무역구조를 개발하고, 국가·지역적 자급자족과 경제력을 구축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은 마침내 임계질량에 도달했다. 미국 달러에 의존도를 대체하고, 러시아와 중국 등 많은 국가가 이제 서방 제재의 영향으로부터 자조(自助)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새로운 세계에서 경제적 수단을 통해 국가를 굴복시키려는 서방의 시도는 더 이상 예전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표적 국가보다는 서방 자체를 고립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협력이 러시아와 중국을 밀착하도록 만드는 핵심 고리라고 짚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차를 마시며 비공식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4.05.17.


구체적으로 "경제협력은 양국이 국가와 상호성장의 다른 중요한 영역을 개발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라며 "양국을 포위하고 봉쇄하려는 서방의 시도를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상대국 경제가 지닌 상호 보완적인 특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이는 풍부한 러시아의 천연자원과 성장한 중국의 거대한 산업 기반이 호혜적으로 결합해 서방 경제력에 대항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반(反)서방 결집을 통해 미국 주도의 단극체제가 와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아시아 확장을 꾀하려는 움직임을 중국이 인지하고 있고, 이것이 국제질서의 불안정성을 일으키는 요소가 된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 대만, 필리핀 등 배후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정책을 펼수록 중국은 반서방 결집세를 늘리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5선 취임 뒤 나선 첫 해외순방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으로 이동해 제8차 러시아·중국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했다. 앞으로 제4차 러시아·중국 지역협력포럼과 하얼빈공과대 방문이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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