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뺑소니 혐의에도 굳건한 팬심? 맹신?..대중은 싸늘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5. 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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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맹신일까. 팬심일까. 

팬심은 스타들의 활동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다. 스타의 TV 방송 활동뿐만 아니라 콘서트, 팬미팅 등 여러 활동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디딤돌이다. 

팬심은 스타의 활동에 있어 변화를 주거나, 소속사를 향한 항의까지도 번지기도 한다. 

최근에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 급상승을 이끌고 있는 김혜윤의 경우에는 수면 아래에 있던 스타의 팬덤의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방치 논란까지 불러일으켰지만, 김혜윤도 팬덤이 있음을 보여줬다. 김혜윤과 함께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 역시, 팬미팅까지 진행할 정도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지지가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사건의 중심에 선 가수의 팬들을 향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이 있었다. 가수 김호중과 그의 팬들이다. 

지난 14일 MBN은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낸 뒤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났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는 14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생각엔터는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를 하셨습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했다. 

생각엔터의 입장 발표 후, 김호중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뺑소니 혐의 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의혹이 발생한 것. 

이후 16일 생각엔터는 추가 공식입장을 전했다. 계속 발생하는 의혹에 대한 입장이었다. 

이 입장은 생각엔터의 이광득 대표의 입장이었다. 이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합니다"라면서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습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입니다"고 했다. 

이광득 대표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와 관련한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16일 채널A는 김호중과 관련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고, 생각엔터는 "채널A의 보도는 마치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라면서 "그러나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와 관련해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생각엔터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이런 상황에서 김호중의 팬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드러낸 팬심은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모든 팬이 아닌, 일부 팬이지만 때를 가리지 않은 팬심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일부 팬들이 팬카페, SNS 등을 통해 올린 글 일부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퍼졌다. 해당 글에는 김호중을 향한 응원, 믿음이 표현되어 있었다. 생각엔터가 공식입장을 통해 밝혔듯이, 김호중은 사고를 낸 후에 분명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리를 이탈했다. 공황이 심하게 와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까지 덧붙였다. 

이런 와중에 팬들이 맹신으로 느껴지는 응원, 지지는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법을 경시하는 듯한 분위기에 많은 네티즌들이 김호중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이 같은 팬심을 두고 일각에서는 "어긋난 팬심"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범죄 혐의가 있고 이를 인정한 상황에서도 따끔한 충고나 조언보다 무조건 응원하고 보는 일부 팬들의 태도는 오히려 대중의 질타를 끌어내고 있다. 일부 스타의 팬들은 때로 스타든, 소속사든 질타할 부분은 질타하고 응원을 한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범죄 혐의를 초월해 단순 팬심이 아닌 맹신으로 흘러가는 상황은 역효과다. 팬들도 상황을 바로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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