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하얼빈서 경제밀착 행보… 美, 中 향해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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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중 2일 차인 17일 경제계 인사들을 대거 이끌고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도착했다.
중·러 밀착 움직임에 미국은 "중국은 양손에 떡을 쥘 수 없다"고 견제구를 던지는 동시에 북·러 무기거래에 관여한 러시아 개인과 기업을 제재하는 등 북·중·러 연대 제동 걸기에 나섰다.
미국은 경제적·외교적 밀착 강도를 높이는 중국과 러시아에 경고음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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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인사 20명 이상 이끌고
하얼빈공대 등 방문… 협력 강화
美 “中, 양손에 떡 쥘수는 없다”
북·러 무기거래 기업 추가제재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중 2일 차인 17일 경제계 인사들을 대거 이끌고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도착했다. 중국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막힌 경제의 활로를 뚫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중·러 밀착 움직임에 미국은 “중국은 양손에 떡을 쥘 수 없다”고 견제구를 던지는 동시에 북·러 무기거래에 관여한 러시아 개인과 기업을 제재하는 등 북·중·러 연대 제동 걸기에 나섰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얼빈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러시아·중국 지역 간 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하얼빈공업대학을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의 일정에는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분야 부총리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등 정부 인사뿐만 아니라 국영 에너지회사 로스네프트 CEO 이고리 세친, 러시아 민간 천연가스기업 노바텍 CEO 레오니트 미헬손 등 20명 이상의 러시아 경제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중국과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미국은 경제적·외교적 밀착 강도를 높이는 중국과 러시아에 경고음을 날렸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양손에 떡을 쥘 수는 없다”면서 “유럽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이 되는 동시에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또 북한과 러시아 사이 무기 이전에 관여한 혐의로 러시아인 2명과 법인 3곳을 추가로 제재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오늘의 조치는 북러 군사협력 심화를 막으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무기와 다른 물자의 수송을 촉진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미국 회사에 위장 취업해 680만 달러(약 92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들에 대해 최대 500만 달러의 현상금도 걸었다. 이들은 탄도미사일 개발, 무기 생산 및 연구·개발 등을 관장하는 북한 군수공업부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1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동북아시아의 세력 균형을 바꾸려는 미국의 패권적 행위 시도에 반대한다”며 “북한과의 대결을 고조시켜 한반도 무력 분쟁과 긴장 고조를 낳을 수 있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군사적 위협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밀착에 앤드루 미챠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이란과 북한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독재축의 핵심인 러·중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킴벌리 도노반 연구원은 “중국이 러시아의 경제적 생명줄이 됐음이 확인됐다”며 “중국이 제재 회피의 축이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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