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지지세 약화에… 바이든, 표심 잡기 안간힘

김남석 기자 2024. 5.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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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70년 전 공립학교 인종분리정책 위헌을 결정한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판결'을 기념하고, 취임 후 '전통적 흑인대학'(HBCU)에 16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브라운 판결 70주년이 되는 17일을 기념일로 선포하고 판결 당사자였던 셰릴 브라운 헨더슨과 데릭 존슨 미국 흑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회장 등을 만나는 일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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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목사 모교 연설·지도자 면담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선
‘돈 전달’ 코언 신뢰도 싸고 공방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70년 전 공립학교 인종분리정책 위헌을 결정한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판결’을 기념하고, 취임 후 ‘전통적 흑인대학’(HBCU)에 16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브라운 판결 70주년 기념연설을 하는 등 흑인유권자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브라운 판결 70주년이 되는 17일을 기념일로 선포하고 판결 당사자였던 셰릴 브라운 헨더슨과 데릭 존슨 미국 흑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회장 등을 만나는 일정을 가졌다. 1951년 캔자스주 토피카에 거주했던 흑인 올리버 브라운은 8세 딸 셰릴을 집 근처 초등학교에 보내려다 거부당하자 시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1954년 5월 17일 대법원은 아동 흑백 분리교육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박물관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1930년 결성된 흑인 학생단체 ‘디바인 나인’ 지도자들도 면담한다.

백악관은 또 이날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HBCU에 160억 달러가 넘는 연방정부 기금·투자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흑인 공립대학을 일컫는 HBCU는 전체 대학 숫자의 3%에 불과하지만 흑인 과학자의 40%, 교사 50%, 의사 및 치과의사 70% 등을 배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에는 역시 HBCU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다녔던 모어하우스대를 찾아 졸업식 연설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2020년 대선에서 흑인유권자 91%의 지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 넘는 지지를 받는 등 흑인들의 지지세가 약해진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에서는 이날 성추문 입막음 돈 전달 당사자인 마이클 코언의 증언 신뢰도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거짓말 전력과 전과가 있는 코언이 몇 년 전 통화내용을 기억한다는 점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반면 코언은 “6년간 계속 그 통화에 대해 말해왔기에 정확히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법정에는 ‘트럼프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맷 게이츠·로렌 보버트 등 최소 9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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