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無탄소 전력 사용”… K-반도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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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100% 무탄소 에너지를 사용토록 요구하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멜라니 나카가와 MS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급업체들을 중점 대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사실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이행 준수 대상으로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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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상
“原電 활용 없인 이행 불가능”
마이크로소프트(MS)가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100% 무탄소 에너지를 사용토록 요구하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팎에선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서 보도된 MS의 이 같은 방침 발표에 따라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하고 있다. 멜라니 나카가와 MS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급업체들을 중점 대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사실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이행 준수 대상으로 못 박았다. 그는 목표 미달성 공급업체에 대한 퇴출 여부를 묻는 질의에 대해선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답변했지만, 업계에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MS의 주요 D램 공급업체로 서버용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목표 시점을 2050년으로 세웠고,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기 사용량을 33%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나 MS 요구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 비중은 순수 재생에너지 10%, 원전 30%가량으로 둘을 합쳐도 무탄소 계획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원전을 활용한 무탄소 발전 확대, 에너지 우선 공급 등 관련 논의 없이는 이행 준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원전을 활용한 무탄소 에너지 활용 계획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MS발(發) 위기는 먼 미래가 아닌 당면한 현실”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 비용을 전가하기 위한 이 같은 요구가 글로벌 빅테크들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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