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외부 압력 막고 공수처 검사들 소신껏 일하도록 하겠다”

이민준 기자 2024. 5. 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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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로 지명된 오동운 후보자가 17일 “외부의 압력을 막아내 공수처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수처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수처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겠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척결해 국가 투명성과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를 강하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는 출범 이래로 한 번도 검사 및 수사관 정원 전체를 채운 적이 없다”며 “대부분의 사건은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되는 고위공무원의 부패범죄 등임에도, 작은 조직으로 인해 격무가 반복되고 있고, 검사 및 수사관의 짧은 임기와 연임제도라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구성원의 잦은 이직이 발생해 조직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지원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우수한 수사 인력이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사 및 조직시스템과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검‧경 등 수사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오 후보자는 “국가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수사는 검찰·경찰 등 여러 형사사법기관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처장으로 임명되면 수사기관을 직접 방문해 협업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를 이끌어 가기에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공수처장으로서 봉사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의 공수처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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