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시티전 빅찬스 미스 공개 사과..."나도 인간이다. 내 책임이다"

김대식 2024. 5.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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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사과했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며 팬들에게 인간적인 용서를 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사과했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며 팬들에게 인간적인 용서를 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도대체 왜 손흥민이 사과해야 하는 것일까. 세상에 완벽한 축구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토트넘의 0대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2년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아스널과 맨시티의 EPL 우승 경쟁뿐만 아니라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4위 경쟁까지 달려있는 경기였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서 2023~2024시즌 EPL 결말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토트넘이 패배하면서 맨시티는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EPL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팀들도 달성해내지 못했던 리그 4연패까지 맨시티는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패배한 토트넘은 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4위 도약이 불가능해지면서 빌라의 리그 4위가 확정됐다. 빌라는 무려 41년 만에 UCL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사과했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며 팬들에게 인간적인 용서를 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사과했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며 팬들에게 인간적인 용서를 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과 맨시티 그리고 아스널과 빌라까지 연관된 승부에서의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41분에 찾아왔다. 마누엘 아칸지가 후방에서 공을 컨트롤했을 때 브레넌 존슨이 순간적으로 달려나가 압박을 시도했다. 손흥민도 존슨과 속도를 맞춰서 질주했다. 손흥민은 존슨이 아칸지의 실수를 유발할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했다. 손흥민이 공을 가져와 경기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달려가는 손흥민을 바라보는 모두가 득점을 예상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비롯한 맨시티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손흥민 공포증'이 발동했다. 전 세계 최고의 팀을 제일 사냥하는 킬러인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는 더욱 킬러본능이 살아나는 것으로 유명하기에 누구도 손흥민의 득점 실패를 상상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사과했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며 팬들에게 인간적인 용서를 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사과했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며 팬들에게 인간적인 용서를 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지>

그러나 손흥민은 스테판 오르테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골키퍼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하고자 가까운 쪽 골대가 아닌 먼 쪽 골대를 노리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오르테가는 손흥민의 슈팅 경로를 정확하게 예측해 선방해냈다. 손흥민의 득점이 터졌다면 현재 리그 1위는 아스널일지도 모르고, 토트넘의 리그 4위 경쟁도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물론 이는 모두 가정일 뿐이다. EPL 최고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이 놓친 찬스라면 다른 월드 클래스급 공격수들이 와도 넣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다. 손흥민은 누구보다도 득점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 손흥민은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인간이다. 골키퍼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고 자신을 정말 크게 만들었다. 하지만 팀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팀에 그렇게 큰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득점 기회를 놓친 점에 대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사과했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며 팬들에게 인간적인 용서를 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사과했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며 팬들에게 인간적인 용서를 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로서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막기 위해서 일부러 득점 기회를 놓쳤다는 어이없는 추측도 있었다. 프로페셔널한 손흥민이 정말로 아스널의 EPL 우승 가능성 때문에 기회를 놓쳤던 것일까.

아니었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우리 모두는 클럽과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우리는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팀을 위해 가장 좋은 것에만 집중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상한 논란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스포츠조선을 통해서도 "마지막에 그런 찬스를 놓쳐서 선수들을 조금 실망시킨 것 같다.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을 찬스를 놓치면서 보상받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책임은 당연히 제가 져야 되는 부분이다"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자신을 되돌아봤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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