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되어보니 잘못됐다는 것 깨달아”…성 전환한 정치인, 다시 남자 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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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서 여자로, 다시 남자로.
러시아 최초 트랜스젠더 정치인이 태어났을 때 성별로 돌아간다.
2021∼2022년 러시아 시민발의당 알타이공화국 지부장을 지낸 그는 러시아 최초 트랜스젠더 정치인으로 성소수자(LGBT) 권리를 옹호하면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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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서 여자로, 다시 남자로
러시아 최초 트랜스젠더 정치인이 태어났을 때 성별로 돌아간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알타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 로만 알료신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해 러시아 정교회 사순절 기간에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내 조상들의 오래된 앨범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남자라는 생각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내가 잘못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애국자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살고 있다”며 “모든 러시아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도 여자에서 남자 모습으로 변경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사진에서 짧게 자른 머리에 후드 점퍼를 입은 모습의 사진이 걸려 있다.
1990년 남자로 태어난 그는 대학 졸업 뒤 이름을 율리아 알료시나로 바꾸고 여성으로 살았다. 2020년에는 여성 성별이 기록된 여권을 받았다. 2021∼2022년 러시아 시민발의당 알타이공화국 지부장을 지낸 그는 러시아 최초 트랜스젠더 정치인으로 성소수자(LGBT) 권리를 옹호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에는 알타이공화국 수장 선거에 출마하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 대법원이 LGBT 운동을 극단주의로 규정해 사실상 불법화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했다.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LGBT 운동을 서방 국가가 도덕적으로 부패한 증거로 보고 단속을 벌여왔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트랜스젠더를 거론하며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가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것은 정말 괴물 같은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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