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없는 '비밀은 없어', 팬심만으로 힘든 본방 사수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5. 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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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팬심으로만 시청하기에는 벅찬 느낌의 드라마가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극본 최경선, 연출 장지연)가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수목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연이은 시청률 하락으로 쓴맛을 보고 있다.

 극 중, 송기백, 온우주가 겪었던 '방송 퇴출' 위기처럼, 시청률 없이 안방극장을 스쳐지나 갈 위기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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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사진제공= SLL·키이스트

단순 팬심으로만 시청하기에는 벅찬 느낌의 드라마가 있다. 단, 나홀로 보낼 수, 목요일 저녁 동반자가 필요하다면 괜찮다.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극본 최경선, 연출 장지연)가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수목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다. 

'비밀은 없어'는 통제 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이 열정 충만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코믹 멜로 드라마다. 지난 1일 첫 방송했다.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사진제공= SLL·키이스트

'비밀은 없어'는 고경표, 강한나 그리고 주종혁이 주연을 맡았다. 방송 전 코믹 멜로로 전작인 '끝내주는 해결사'와 다른 분위기로 수목극 부활을 기대했다. 그러나, 연이은 시청률 하락으로 쓴맛을 보고 있다. 

'비밀은 없어'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1회 1.9%, 2회 2.0%를 기록했다. 이후 3회 1.4%, 4회 1.6%, 5회 1.5%, 6회 1.4%를 각각 기록했다. 총 12회 중 절반인 6회까지 왔지만, 이렇다 할 성적표를 남기지 못한 상황이다. 전작 '끝내주는 해결사'의 시청률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최저 3.3%(1회), 최고 5.8%(12회)다. 

'비밀은 없어'는 방송 첫 주 이후, "시청률이 없어"라고 할 정도다. 동시간대(오후 9시대) 시청률 경쟁을 해야 할 드라마는 없는 상황에서 처참한 성적이다. 

'비밀은 없어'는 극 초반 고경표의 좌충우돌 돌직구 연기가 쏠쏠한 재미를 안겼다. 감전 사고 후 생각이 필터링 없이 입으로 먼저 나오는 노필터링 화법은 통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직장 내 갑질에 이렇게라도 맞설 수 있다니"라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강한나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예능 작가로 변신한 강한나는 수시로 찾아오는 위기를 이겨내고자 고군분투했다. 억척스럽지만 안쓰러운 감정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유발했다. 

'비밀은 없어'는 극 중반, 고경표와 강한나 그리고 주종혁으로 이어지는 삼각 러브라인을 그리며 변화를 맞이했다. 

빠른 전개로 승부수를 띄운 듯 했지만, 더 이상의 진전이 없었다. 1, 2회에서 보여준 고경표-강한나의 연기는 6회까지 러브라인으로 전환되는 감정 변화만 있을 뿐, 상황은 변화가 없었다. 극 중반까지 왔지만, 치고 나가는 감정선이 없다. 상승이든, 하락이든 감정선에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다, 단순 감정 변화다. 이에 극 중에서의 설렘은 있을지언정, 시청자들의 설렘까지는 유발하지는 못했다. '코믹 멜로'라고 하지만, 코믹의 재미도 반전이 아닌 고경표의 표정 연기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이렇다보니 요즘 인기 드라마에서 필수 요소인 '과몰입'이 있을리가 없었다. 매회 팬심으로도 쉽게 시청할 수 없는 상황. 항마력에도 금이 간다. 

캐릭터, 극적 상황, 배우들의 연기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볼만한 요소가 있긴 하다. 그러나 이 시청 포인트가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 고경표, 강한나, 주종혁 그리고 극 중 등장하는 배우들이 따로 논다. 이 가운데, 전개는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렇다보니, '비밀은 없어'는 '시청률이 없어'가 되어 버렸다. 고경표, 강한나 그리고 주종혁을 향한 팬심만으로 본방 사수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 됐다. 극 중, 송기백, 온우주가 겪었던 '방송 퇴출' 위기처럼, 시청률 없이 안방극장을 스쳐지나 갈 위기에 빠져있다. 남은 회차에서 입소문, 과몰입 유발하는 극적 반전 한방을 터트릴 수 있을까? 아무리 고민해봐도 대답은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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