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우원식 “정청래 '갈라치기 발언' 아주 부적절. 나도 대충 살아온 사람 아니야”
-당의 주인은 당원? 의원? 왜 분리하나.. 의원-당원 늘 소통해야
-이변? 나는 이길 수 있겠다 생각
-거부권 넘어서는 8석의 정치 얘기할 때 당선인들 귀 쫑긋
-조정식-정성호 明心으로 정리? 언론의 추측이었을 뿐
-국회 운영 기준은 명확, 국민의 이익-권리 우선
-개원협상 지지부진하면 의장이 나서 6월 중으로 끝낼 것
-대통령의 잦은 거부권, 국회의장이 문제제기 해야
-시행령도 입법권 침해, 국회 사전심사제 필요
-김건희 여사, 의혹들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활동하는 게 도리 우원식>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 진행자 > 시선집중 3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민주당이 어제 당선인 총회를 열어서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는데요. 그 주인공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우원식 >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 진행자 > 먼저 축하드리겠습니다.
☏ 우원식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대다수의 평가는 이변이라고 하던데요. 혹시 의원님께서는 확신을 하셨던 겁니까?
☏ 우원식 > 저는 이번 선거운동을 쭉 하면서 지역에 가서 한 분 한 분 만나기도 하고 또 제가 거부권을 넘어서는 8석의 정치 이 얘기를 할 때 우리 유권자인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귀를 아주 쫑긋하고 듣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길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선거 당일까지 막상막하 승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성실하게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나중에 의원님이 몇 표 얻었는지 공식적으로 전달받으신 게 있습니까?
☏ 우원식 > 아니요. 없습니다. 그거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니까요.
☏ 진행자 > 언론이 보도는 하던데 약간씩 달라가지고
☏ 우원식 > 언론이 늘 그렇죠. 각자 알아서 하는 거니까.
☏ 진행자 > 늘 그렇습니까?
☏ 우원식 > 이번에도 선거 치르는데 계속 대세가 어디다 그래가지고 예측이 다 틀렸잖아요.
☏ 진행자 > 아무튼 의장 후보로 선출된 다음에 혹시 이재명 대표하고 대화는 나눠보신 게 있습니까?
☏ 우원식 > 네, 어제 공식적으로도 만났고요. 또 둘이 비공식적으로도 이야기하고 그랬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가 뭐라고 하던가요?
☏ 우원식 > 이재명 대표는 저에 대해 언론을 향해서 가장 우리 당의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의원이다, 그리고 현장성을 놓치지 않는 그런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으로서 활동을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하시고요. 저하고 둘이 만나서도 대개 그런 류의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 진행자 > 제가 이 질문을 드린 취지를 아마 의원님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과정에서 이른바 명심이 작동을 해서 조정식·정성호 두 의원이 출마를 포기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잖아요. 혹시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가 한 얘기가 있습니까?
☏ 우원식 > 아니 그런 얘기는 없었고요. 언론이 추측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한 건데 사실은 제가 두 분을 다 만나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런 거는 아니었습니다.
☏ 진행자 > 아니었다고요?
☏ 우원식 > 네, 네.
☏ 진행자 > 근데 지금 보도를 보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두 분을 만났다는 보도는 있었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라는 멘트가 나왔었는데.
☏ 우원식 > 박찬대 원내대표하고 저도 만났고요. 그래서 무슨 권유가 있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이재명 대표가 누구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이건 사실은 아닌 것 같고요. 마침 두 분이 한 날 같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제가 두 분하고 만나서 얘기해보면 그런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만약에 의장이 되시면 그냥 추상적인 질문은 생략을 하겠고요. 하나의 가정 상황을 가지고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항상 개원 협상이 상당히 치열했고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까? 언제 어떤 기준으로 끊으시겠습니까?
☏ 우원식 > 글쎄, 그런 상황에 임해 봐야 되겠는데요. 그 협상이 잘될 수도 있고 근데 우선은 저는 국회는 대화하고 협상하는 곳이기 때문에 협상을 존중해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국민, 제가 보는 가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에게 그게 도움이 되냐 안 되냐.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냐 아니냐 이런 관점에서 볼 것이고요. 그것이 국민의 이익에 반한다, 그렇게 너무 이끌려가고 있다, 합의가 안 된다 그러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가 있습니다. 국회법이라는 것도 여야가 합의해서 만든 거거든요. 그런 절차대로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해서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게 또 국회의장이 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제가 단순해가지고요. 확인 질문 하나만 더 드려보겠습니다. 개원협상이 만약 지지부진하다면 6월 중에 의장으로서의 권한을 발동을 해서 상임위 배분 이런 거 다 끝내실 생각이십니까? 혹시 데드라인이 있을까요?
☏ 우원식 > 6월 중으로 끝내야 되지 않겠어요?
☏ 진행자 > 6월 중으로는?
☏ 우원식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가정 상황 가지고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법사위원장이 어느 당에서 맡느냐하고 연동이 되는 문제기는 한데요. 지금 법사위에서 가로막혔을 경우에 상임위에서 본회의로 직회부 하는 방안이 몇 번 발동이 된 바가 있지 않습니까?
☏ 우원식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이렇게 해서 본회의로 넘어오는 것 같은 경우는 고려하지 않고 모두 상정을 하겠다, 혹시 이런 방침이실까요?
☏ 우원식 > 거기서도 그 기준이 명확합니다. 그런 법안들이 국민에게 이득이 되느냐 국민의 권리를 지키느냐 그걸 기준으로 봐야 되는 거죠.
☏ 진행자 > 국민에게 이익이 되느냐 도움이 되느냐라고 하는 것이 그러면 의장님의 단독 판단이 되는 걸까요? 그러면.
☏ 우원식 > 그렇지 않고요. 국민들의 민심이 결정할 것이고, 이번 국민들의 민심이 이번 총선 과정에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해라. 국민의 삶을 제발 제대로 지켜 달라. 힘들어 못 살겠다 이런 거잖아요. 그 관점에서 봐야 된다는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경선 후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어떤 말을 했냐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우원식 >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원들의 민심, 저한테 무슨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추미애 후보를 더 바랐던 심정도 있을 수는 있어요. 근데 그게 다 채워지지 못했다고 우리 당원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속을 들여다보면 저도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이 아니거든요. 지난번 후쿠시마 원전 할 때 15일 동안 저도 목숨을 건 단식을 했고요.
☏ 진행자 > 그랬었죠.
☏ 우원식 > 제가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싸워왔고 지금까지 지켜왔고요. 제가 했던 을지로위원회 11년 동안 했는데 그게 꽤 성과를 냈잖아요. 그 과정은 기울어진 운동장, 우리 경제 생태계에 있어서 기울어진 운동장 소위 경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재벌 대기업들의 부당한 갑질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11년 동안 싸워온 사람입니다. 그런 현장성까지를 감안하면 제가 바라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전망, 또 국회가 할 일, 그것이 당원들이 지켜보시면 아실 거예요. 근데 정청래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저는 적절치 않다. 오히려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그걸 갈라치기 하는 그런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부적절한 발언이다, 근데 사실 여기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당의 주인은 누구냐 내지 당의 일상적 운영의 주체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에서 당원이냐 의원이냐 이 문제가 깔려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우원식 > 그걸 왜 분리해서 보는지 모르겠어요. 당원과 국민들이 뽑아낸 사람들이 국회의원이고 당선자들이고요. 그리고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해서 그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걸 너무 지나치게 분리하고 그렇게 보는 건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늘 국회의원들은 당원들과 소통하고 그런 속에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하는 것이죠.
☏ 진행자 > 특히나 원 운영과 관련해서는 의원이 주축이 돼야 된다, 혹시 이런 소신이실까요?
☏ 우원식 > 늘 소통하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당원들하고 소통하면서?
☏ 우원식 > 네,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거부권을 행사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 뒤에 나왔던 지적 가운데 하나가 김진표 국회의장이 거부권 행사가 자주 나타나는 것이 결국은 입법권 침해인데 의장으로서 이에 대해서 입장 한 번 안 냈다라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 바가 있었거든요. 이건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우원식 > 전 그런 비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거부권이라고 하는 건 아주 이례적으로 사용하는 거거든요. 그 법안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지 않다거나 아니면 법적인 완결성을 갖추지 못했다거나 그럴 경우에 아주 이례적으로 사용하는 건데, 지금 이 거부권은 너무나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지는 것이고, 그 내용을 보면 본인 가족들을 방어하기 위한 거부권도 있고요. 그래서 그건 당연히 헌법에 보면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근데 국회에서 정말 고심해서 만든 법안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법안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거부하면 국회의장으로서 삼권분립을 분명히 하고 입법권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그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었어야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이 문제 말고도 그전에는 또 이른바 시행령 행정이라는 게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이것도 입법권 침해 아니냐는 지적이 많이 있었는데요?
☏ 우원식 > 네, 그것도 입법권 침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선거를 하면서 시행령 통치, 시행령으로 법을 무력화시키는 거 이건 안 된다. 그래서 시행령에 관해서는 국회가 사전 심사를 하는 제도를 둬야 되겠다. 국회 사전심사제죠. 그런 걸 제가 이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 진행자 > 이미 그 말씀을 하셨군요, 알겠습니다. 아직 취임도 안 하셨는데 이 질문 드리는 게 너무 앞서가긴 하는 건 알겠는데요. 그래도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지금까지의 전통이라면 전통이었던 게 의장하셨던 분 같은 경우는 의장직을 수행하고 나면 보통 정계 은퇴를 했었거든요. 의원님은 어떤 계획이십니까?
☏ 우원식 > 너무 앞서가시는데요. (웃음)
☏ 진행자 > 너무 2년을 앞서간 질문이긴 한데 궁금해서요,
☏ 우원식 > 대개 관례가 그랬는데 하여튼 그건 그때 가서 상황을 잘 판단해서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정과는 상관없지만 한 국회의원으로서의 견해가 궁금해서 여쭤보겠는데요.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우원식 > 원래대로 호칭은 대통령 영부인이시잖아요. 지금은 그런 표현을 안 쓴다고 그러는데, 어쨌든 그 위치 자체가 공식적인 위치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있는데 지금 국민적으로 제기되어지는 여러 의혹들, 그것에 대해서는 먼저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는 게 도리 아닌가요?
☏ 진행자 >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직접,
☏ 우원식 > 그럼요. 본인 문제인데 그렇게 하고 활동하는 게 도리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우원식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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