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트바로티' 명성..김호중, 기부금마저 거절→방송가 이미 손절 [★FOCUS]

최혜진 기자 2024. 5. 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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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사진=김창현
'트바로티'라 불리며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방송가는 물론이고 광고계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급기야 김호중의 팬클럽이 전달한 기부금도 반환됐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고 형사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들이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고, 경찰은 그의 주거지 및 소속사를 압수수색했다.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방송가, 광고계에선 그를 손절하기 시작했다.

그가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는 김호중 분량을 편집하기로 했다. '편스토랑' 관계자는 지난 16일 스타뉴스에 "17일 방송분에서 김호중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3월부터 '편스토랑'의 새로운 편셰프로 합류했다. 그러나 그가 최근 뺑소니 혐의로 입건되면서, 그의 분량이 편집된다. 또 17일 '편스토랑' 공개될 예정이었던 우승 상품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그가 종종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도 김호중의 모습을 당분간 보지 못한다. '사당귀' 측은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호중 지난 2022년 7월부터 '사당귀' 보스로 종종 출연했다. 특히 소집 해제 후 첫 복귀 예능으로 '사당귀'를 선택하기도 했다. 또한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협연 준비 과정, 클래식 단독쇼 '더 심포니' 준비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사당귀'도 김호중과 거리를 뒀다.

가수 김호중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진행된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12 /사진=이동훈
이런 가운데 김호중의 팬클럽마저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팬클럽 아리스가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에 전달한 기부금마저 거절당한 것.
희망조약돌은 지난 16일 아리스가 전달한 기부금 50만원을 모두 반환하기로 했다. 단체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며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리스는 희망조약돌에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기부금 5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김호중이 팬덤 플랫폼 포도알에서 '2024년 4월 트롯 스타덤'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이뤄졌다. 기부금 50만 원은 국내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심리 치료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기부에 나선 아리스는 "가수 김호중의 투표 1위를 축하하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대피해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 김호중의 선한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2013년 싱글 앨범 '나의 사랑아'로 데뷔했다. 그러다 2020년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최종 4위에 올랐다. 특히 그는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트바로티'라는 수식어까지 얻었고,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다.

그간 김호중은 노래로 사람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전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가 제대로 추락했다. 뺑소니 혐의에, 이를 은폐하려는 의혹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물론 김호중의 팬덤은 여전한 지지를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팬이 아닌 대중들은 범법행위를 저지른 그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에 김호중은 팬들을 제외한 대중들, 방송가에서 손절을 당하고 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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