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교통정리' 역풍 불었나…흐트러진 일극체제

장윤희 2024. 5. 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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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2대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우원식 의원이 깜짝 승리한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표 1급 체제에 대한 우려가 우 의원에 대한 승리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친명 주도 일색의 당내 역학 관계에 견제 심리도 작동했다는 분석입니다.

경선 결과 분석과 당내 분위기, 장윤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먼저 당 지도부가 경선에 출마한 조정식·정성호 의원을 중도 사퇴시키는 '물밑 교통정리' 과정이 거칠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한 중진 의원은 "5선, 6선 의원이 갑자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도중에 물러나는 일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며, "친명계 원내대표를 추대로 뽑는 등 전반적인 당 상황에 문제의식이 있다는 점이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드러났다고 본다"고 평했습니다.

친명계의 대거 원내 입성으로 '이재명 일극체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입법부 수장마저 이른바 '명심'에 좌지우지되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분출됐다는 겁니다.

다만 우 의원과 추 당선인 개인의 정치 스타일과 성향에 대한 호불호가 경선 결과에 더 크게 영향을 끼쳤단 분석도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우 의원과 추 당선인 간 표 차이가 작고, 모두 이 대표와 가깝다"며 "현 상황은 당이 건강하다는 모습이지 이 대표 리더십 문제로 확대해석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교통정리설'에는 자신도 '한 표'라 답하며, 경선 결과는 '당심'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연임론) 아직 임기가 약 넉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은 그것을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친명계 정청래 의원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되기 위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경선 결과에 날을 세우면서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며 반발하는 강성 당원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우 의원도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명심과 당심은 민심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기계적 중립이 아닌 민심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성수·최성민]

#우원식 #추미애 #교통정리 #역풍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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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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