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되면 끝까지" 아흔 앞둔 이순재가 전한 #백상 #김고은 #대사 암기 노하우 (뉴스쇼) [종합]

김도형 기자 2024. 5. 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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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기회만 되면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 아흔을 앞둔 배우 이순재가 오랜만에 인터뷰에 나서 연기 철학 그리고 '백상예술대상' 뒷이야기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배우 이순재와 인터뷰가 그려졌다. 최근 화제를 모은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예술대상') 공연에 대한 비하인드와 연기 철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순재는 최근 공연과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10kg 이상 살이 빠졌다. 그는 "드라마도 찍고 공연도 했다. '장수상회', '리어왕' 등을 하게 됐다. 공연 중에 침 맞으면서 한 적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많은 스케줄을 소화했다는 것.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드라마 '개소리' 촬영에 나섰다고. "개와 소통한다는 게 이색적인 상황이고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진행된 '백상예술대상'에서 오디션 콘셉트의 공연은 후배 배우들은 물론이고 대중에 큰 감동을 줬다. 이순재는 이와 관련해 "'백상예술대상'하고 관계가 있다. 유일하게 연극 부문 연기상, 영화 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적 있다. 그런 인연이 있고 또 올해가 60주년 이어서 축하하기도 해야 하고, '후배들에게 계속 좋은 상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한 것"이라고 했다.

이순재 / 방송화면 캡처

당시 공연 중 최민식, 이병헌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사실은 (배우) 다 얘기하고 싶었다. 김고은, 황정음, 정우성도 한마디씩 하려고 했는데 시간 관계상 하지 못 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영화 '파묘', 이화림 역의 김고은을 언급했다. "최민식의 열연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김고은 같은 경우 상당히 연습하고 제대로 했더라. '참 잘한다'"라고 연기력을 극찬했다. 김고은은 신들린 연기력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엄청난 대사량에도 흔들림 없는 전달력과 연기력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이다. 암기 노하우에 대해서도 전했는데, "'리어왕' 같은 경우 두 달 전부터 대사를 외우기 시작했다. 대본 놓고 다 외워서 다른 연기자들과 움직이면서 동선을 맞췄다"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다.

자신만의 암기 노하우도 밝혔다. 그는 "암기는 나이 먹을수록 나름대로 훈련을 해야 한다. 나이 먹으니까 하다 보면 이름도 들었다가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조금 있다가 생각난다. 이런 경우가 지금 우리의 현상인데, 일주일 후에 한 달 후에 다시 해보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또 생각해 내고 한다. 암기력을 복원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끊임없이 연습하고 반복 훈련을 한다는 이야기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 할 생각이냐는 말에는 "이 좋은 시절에 왜 안 합니까"라고 되물으며 "20년만 좀 늦게 시작했어도 빌딩 하나 가졌을 텐데, 평생 (연기) 했는데 2층짜리 빌딩 하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연기 할 수 있을지는) 내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고, '아직도 시켜줘야 하는 입장'이니까 기회만 되면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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