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티다 보니까" 0.250이면 주전이라고 했는데 0.315에 도루왕 경쟁까지…국민타자도 웃는다 "안 나갈 이유 없죠"

이종서 2024. 5. 17. 0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 하나, 공격이 아쉬웠는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시즌 조수행(31·두산 베어스) 이야기가 나오자 "항상 이야기하는 게 타율 2할5푼만 치면 경기에 나간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조수행은 "그동안 대주자로 경기를 많이 나가서 기회가 많이 없었다. 올해는 선발로 나가면서 기회가 많아져서 100도루 기록도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더블헤더 2차전, 5회말 2사 1루 두산 조수행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12/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의 경기, 9회초 1사 1루 두산 조수행이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09/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단 하나, 공격이 아쉬웠는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시즌 조수행(31·두산 베어스) 이야기가 나오자 "항상 이야기하는 게 타율 2할5푼만 치면 경기에 나간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39경기(16일 기준)에 나온 조수행은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 타석에는 들지 못했지만, 5월 치른 13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의 성적을 남기는 등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조)수행이는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모두 좋다. 단 하나 공격이 아쉬웠다. 작년 시즌 초반에 경기에 나가면서 1할 대에서 시작을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2할 대 초반에서 마무리 했다. 워낙 활용도와 활용 가치가 좋은 선수다. 사실 2할5푼 정도 치면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변함없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조수행은 9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상위 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15일과 16일에도 안타는 이어졌다. 특히 16일에는 볼넷 2개를 더하며 3출루 경기를 했다.

조수행은 "그동안 1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선발로 많이 나가지 못해 아쉬운 것도 있지만, 잘 버티고 준비했던 게 작년 말부터 좋은 기회로 온 거 같다"라며 "이영수 코치님이 멘탈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꾸준하게 기회를 받으면서 부담은 줄고 실전 감각 유지는 더욱 수월해졌다. 조수행은 "경기를 계속 나가다보니까 공도 잘 보인다. 또 경험도 쌓이다보니 준비하는 과정에서 편해진 느낌도 있다. 그게 마음적인 부분에서 큰 거 같다. 아무래도 어쩌다가 한 번 들어갈 때는 이 타석에서 결과를 내야 나중에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보니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다. 선발로 나가다보니 이 타석을 놓쳐도 다음 타석에 기회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심리적인 게 큰 거 같다"고 했다.

특별히 변화를 준 부분에 대해서 그는 "작년 후반기 막바지쯤부터 다리 찍고 치는 거랑 팔 위치를 조금 낮췄다"라며 "옛날에도 많이 변화는 줬는데 타석에 많이 들어가지 못하다니 실전에서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이 많이 없었다"고 했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두산 조수행이 타격 후 1루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02/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 3회 1사 만루에서 박준영의 뜬볼 타구 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는 두산 조수행.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14/

타격 뿐 아니다. 올 시즌 조수행은 1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김도영(KIA)와 함께 도루 공동 2위에 위치해있다. 선두 박해민(LG·23개)과는 6개 차로 벌어져있지만, 성공률은 94.4%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잠실 KT전에서는 두 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개인 통산 100도루를 기록했다. 대학 시절 4년 간 90경기에서 92도루를 기록하며 '전설'로 남았던 그 모습이 올 시즌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조수행은 "그동안 대주자로 경기를 많이 나가서 기회가 많이 없었다. 올해는 선발로 나가면서 기회가 많아져서 100도루 기록도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도루만큼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조수행은 "주자로 나가면 항상 뛰려고 한다.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도 자신 있게 뛰라고 하신다. 그 덕분에 더 자신있게 뛸 수 있게 된다"고 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 3회 1사 만루에서 박준영의 뜬볼 타구 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는 두산 조수행.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14/

도루 1위와 5개 격차가 다소 크기는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충분히 뒤집을 수도 있는 수치. 조수행은 "욕심을 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도루왕은 할 수 있다면 최대한 해보고 싶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은퇴하기 전에는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라며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고, 시즌 초반이니 그런 생각을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던대로 하면 어떤 결과든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