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와 함께 춤을... 루브르박물관에서 아침의 ‘댄스파티’ 인기

박준우 기자 2024. 5. 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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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아직 정식 개장을 하지 않은 박물관 전시실에 반팔에 레깅스 차림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 및 미술관들이 각종 이벤트성 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루브르 박물관도 여기에 동참한 것이다.

이 행사는 개장 한 시간 전 루브르박물관의 각 전시실을 돌며 춤과 운동, 요가 등을 병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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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앞두고 佛 박물관들 이벤트
댄스·운동·요가 등등하며 전시실 관람
행사 예매 한시간 만에 ‘매진사례’
뉴욕타임스 캡처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아직 정식 개장을 하지 않은 박물관 전시실에 반팔에 레깅스 차림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 있다. 곧 마이클 잭슨의 ‘Don’t Stop Til you get enough’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디스코를 추기 시작한다. 화려한 조명 대신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밀로의 비너스, 다이아나, 아폴론 조각상 등을 물들인다.

1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이 이달 진행하는 ‘쿠르 오 루브르’(루브르에서 달리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 및 미술관들이 각종 이벤트성 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루브르 박물관도 여기에 동참한 것이다. 이 행사는 개장 한 시간 전 루브르박물관의 각 전시실을 돌며 춤과 운동, 요가 등을 병행하는 것이다. 큐레이터와 안무가, 댄스강사와 헬스 트레이너 등이 코스를 도는 데 동참한다. 이 행사에 대해 박물관의 공연예술감독인 뤽 부니올 라퐁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전시품을 관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땀을 흘려가면서 4개의 전시실을 각 15분씩 들러가며 밀로의 비너스, 아시리아 제국의 조각상, 타니스의 스핑크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이벤트는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만에 매진됐다. 성인 기준 38유로로 책정된 이 이벤트는 이번 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 이벤트의 가장 큰 매력을 ‘시간’이라고 꼽는다. 수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개장 시간대를 피해 단 60명의 사람들만이 온전히 루브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 책임자이자 안무가인 메디 케르쿠셰는 “사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파리지앵인 나도 어릴 때 이후론 루브르를 제대로 구경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한때 궁정으로 사용되면서 귀족들이 클래식악기 선율에 맞춰 가장무도회를 즐겼을 공간에서 ACDC의 락 음악을 들어가며 강렬한 디스코를 즐기는 ‘일탈’을 할 수 있다. 행사에 참가한 캐나다인 예술가 베니 네머는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 경험”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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