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잠재적 중견수 자리 위협받나? 대체 중견수 마토스, 이정후와 똑같은 펜스 플레이에 '멀쩡'

강해영 2024. 5. 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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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재생을 보는 듯 똑같은 플레이가 연출됐다.

중견수 루이스 마토스는 공을 주시하며 끝까지 쫓아가 펜스 앞에서 점프하며 공을 잡았다.

이정후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지만, 마토스는 멀쩡한 모습으로 경기를 계속 했다.

이정후는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시즌아웃 위기에 봉착했지만, 마토스는 이정후 대체자로 들어가 이정후 복귀 때까지 중견수로 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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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마토스가 이정후와 똑같은 플레이로 공을 잡고 있다. [TV 중계 화면 캡처]
비디오 재생을 보는 듯 똑같은 플레이가 연출됐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 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

4회 초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로건 웹의 투구를 강타했다. 타구는 센터 쪽으로 날아갔다. 홈런성 타구였다. 중견수 루이스 마토스는 공을 주시하며 끝까지 쫓아가 펜스 앞에서 점프하며 공을 잡았다. 그리고는 쓰러졌다. 공을 잡기 위해 뻗었던 왼쪽 팔이 펜스 윗부분을 강타했다.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가 달려와 쓰러진 마토스를 살핀 후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빨리 오라는 것이었다. 트레이너는 더그아웃을 박차고 달려갔다.

여기까지는 이정후가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수비 중 큼지막한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팔 부분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쓰러지자 야스트르젬으키가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흔들고 트레이너가 급히 달려나가는 장면과 똑같았다.

그러나 이후 장면은 180도 달랐다. 이정후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지만, 마토스는 멀쩡한 모습으로 경기를 계속 했다.

같은 장소, 같은 플레이였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정후는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시즌아웃 위기에 봉착했지만, 마토스는 이정후 대체자로 들어가 이정후 복귀 때까지 중견수로 뛸 수 있게 됐다.

마토스는 빅리그 콜업 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기도 했다.

밥 멜빈 감독은 인내심을 갖고 마토스에 기회를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BC스포츠베이에어리어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나는 (그가) 배트 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특정 포지션을 더 많이 수행할수록 그가 더 편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정후가 잠재적으로 중견수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게 생겼다.

한편 이정후의 어깨 수술 여부는 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의 면담을 통해 결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큐리뉴스는 "엘라트라체 박사와의 상담은 수술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수술에 무게를 실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지난 2012년 이정후처럼 어깨 부상을 입은 맷 캠프 수술을 집도한 의사다.

캠프도 수비하다 펜스에 부딪힌 뒤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캠프의 장타력이 크게 저하됐다.

캠프와 마찬가지로 마이클 콘포르토와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어깨 부상 후 제 폼을 되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구단은 이정후의 엘라트라체 박사 면담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18일 발표하며, 이 때 이정후는 부상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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