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秋 탈락에 “상처받은 당원에 미안” 우원식 “당선자·당원 갈라치기”

김경필 기자 2024. 5. 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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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자를 꺾고 승리한 뒤 이재명 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승리한 데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이 불만을 표시하자, 우 의원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자기에게 있다고 공언했던 추미애 당선자가 떨어지자 소셜미디어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강성 당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추 당선자가 아니라 우 의원이 당선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함에도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권 교체의 길로 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자기를 의장 후보로 선출한)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갈라치기하는 것”이라며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당선자와 당원을 왜 분리해서 보는지 모르겠다”며 “당원과 국민들이 뽑아낸 사람들이 국회의원 당선자들”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해서 그렇게(의장 후보 선출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늘 국회의원들은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또 “당원들이 저한테 무슨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고, 추미애 후보를 더 바랐던 심정도 있을 수는 있다. 그 바람이 채워지지 못했다고 당원들이 생각하실 수는 있다”면서도 “속을 들여다보면, 저도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 처리수 방류에 항의해 단식하고,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육사 내 흉상 이전 문제를 두고 윤석열 정부와 싸웠으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 11년간 활동했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달 30일 문을 여는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 원(院) 구성을 여야 간 협상 타결 여부와 무관하게 6월 중으로 끝내겠다고 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6월 중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상임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게 돼 있어, 171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18자리를 모두 독식할 수도 있다. 우 의원은 “너무 합의가 안 된다 그러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다수결로 할 것)”이라며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하는 게 국회의장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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