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삼성이 원하던 1선발 모습 나왔다, 첫 QS+ '반전투'로 퇴출설 지우나

인천=심혜진 기자 2024. 5. 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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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SSG의 경기.삼성 선발 코너가 7회말 역투를 펼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생명 연장투를 던졌다.

코너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팀의 12-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첫 SSG전 승리를 가져가며 시즌 24승1무 18패를 마크했다.

코너는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꽉 채우고 데려온 선수다. 영입 당시 삼성은 "시볼드는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하여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코너는 기대 이하의 피칭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안정된 제구력을 기대했지만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심했다. 이닝 소화 능력도 저조하다. 9차례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는 단 1차례에 불과했다.

2024년 5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SSG의 경기.삼성 선발 코너가 7회말 역투를 펼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진만 감독은 "구위는 괜찮았는데 커맨드 쪽에서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심하다. 얼만큼 비슷하게 던지느냐가 포인트일 것 같다"고 짚었다.

그래서 변화도 줬다. 코너와 호흡을 맞출 포수로 이병헌을 선택했다. 박 감독은 "(코너가) 볼, 스트라이크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강민호가) 캐치하는 부분에서 무릎 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볼을 받으려고 날아다니더라"고 아쉬워했다.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스케줄도 원정 경기에 맞췄다. 여러 배려 속에 등판한 코너는 다행히 좋은 투구를 보였다.

KBO리그 데뷔 첫 7이닝 투구도 만들어냈다. 종전 최다 이닝은 3월 23일 수원 KT전의 6이닝(1자책)이었다. 볼넷은 2개밖에 되지 않고 삼진은 8개나 잡았다. 이것이야말로 삼성이 기대하던 1선발의 모습이다.

사실 코너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퇴출 후보로 거론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반전투로 생명 연장을 이룰 수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뒤 "코너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7회까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며 약속의 8회를 만드는 초석을 깔아줬다. 다음 등판 때도 오늘같이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유지한다면 계속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코너는 "오늘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병헌 선수와 어떻게 게임을 운영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다. 타자들마다 고유 성향이 있어 공략법을 달리해야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던진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6회 내려오고 나서 투구 수를 확인을 해보니 7회에 올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공격적으로 투구한 덕분에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최대한 잘 던지려고 노력할 할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년 5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SSG의 경기.삼성 박진만 감독이 12-4로 승리한 뒤 승리투수 코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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