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방콕 침수"…태국, 기후변화 때문에 수도 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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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해수면 상승을 이유로 수도를 방콕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비치 케사바웡 태국 기후변화환경부 부국장은 AFP 인터뷰에서 "방콕이 기후변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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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 정부가 해수면 상승을 이유로 수도를 방콕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비치 케사바웡 태국 기후변화환경부 부국장은 AFP 인터뷰에서 "방콕이 기후변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지금 흐름대로라면 방콕은 물에 잠길 것"이라며 "방콕 정부는 네덜란드에서 사용되는 제방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고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수도 이전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파비치 부국장은 수도 이전이 좋은 선택지라고 보고 있다.
주변국인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의 침수와 환경 오염 문제 등을 이유로 올해 수도를 누산타라를 옮길 예정이다.
방콕 또한 지리적으로 낮은 지대에 자리해 홍수 피해가 잦고, 이번 세기에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우려가 제기되는 도시다.
태국은 더위와 가뭄뿐 아니라 산호 백화 현상 등 여러 부문에 걸쳐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파비치 부국장은 "수도의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며 "행정 수도와 상업 수도를 분리하는 선택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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