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집행위원 당선된 정몽규…사퇴 여론에도 4선 도전 본격화

강동훈 2024. 5. 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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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사퇴를 촉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다.

빗발치는 사퇴 여론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정 회장은 내년에 있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4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실제 정 회장이 이번에 AFC 집행위원으로 당선되면서 대한축구협회장 4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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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해부터 사퇴를 촉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다. 빗발치는 사퇴 여론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정 회장은 내년에 있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4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정 회장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AFC 총회에서 진행된 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집행위원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타날 때까지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며 투표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정 회장은 동아시아 지역 할당 집행위원으로 단독 입후보하면서 투표 과정 없이 당선됐다. 정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7년까지 보장된다.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원과 AFC 부회장에서 동시에 낙선하면서 국제 외교 무대에서 멀어졌던 정 회장은 이번에 국제 외교 무대에 공식적으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아시아 축구의 방향성과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국제 축구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정 회장의 AFC 집행위원 당선 소식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으로 당선된 것을 바라보는 축구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여론 역시 싸늘하다. AFC 집행위원이 되면 한국 축구가 국제 축구 무대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뒤로하고,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을 대한축구협회장 4선의 발판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 회장이 이번에 AFC 집행위원으로 당선되면서 대한축구협회장 4선 가능성이 커졌다. KFA 정관에 따르면 4선 이상 도전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단체장이 국제 스포츠 임원 자격을 갖추고 있으면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1월에 대한축구협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정 회장은 4연임에 도전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현재 지지도가 높지 않다. 지난해 승부조작범을 포함한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결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대로 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선임했다는 의혹과 함께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잠시 고개만 숙였을 뿐 책임론은 회피했다.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축구대표팀이 연이은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64년 만의 우승에 실패한 데다, 선수단 내부 갈등 문제와 KFA 직원의 카드놀이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 회장을 둘러싼 책임론은 다시 대두됐지만, 정 회장은 역시나 책임을 회피하기에 바빴다. 최근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참사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사진 = 골닷컴, 대한축구협회(KFA), 아시아축구연맹(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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