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선수, 대학 졸업식에서 “여성은 결혼과 육아가 최고의 성공” 망언 파문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5. 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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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식축구(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키커 해리슨 붓커(28)가 대학교 졸업식 현장에서 한 연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붓커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1일 미국 캔자스주 애치슨에 있는 카톨릭계 대학교인 베네딕틴 컬리지에서 진행된 졸업식에서 한 연설이 엄청난 역풍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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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식축구(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키커 해리슨 붓커(28)가 대학교 졸업식 현장에서 한 연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붓커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1일 미국 캔자스주 애치슨에 있는 카톨릭계 대학교인 베네딕틴 컬리지에서 진행된 졸업식에서 한 연설이 엄청난 역풍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20여분 동안 연설을 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의 폭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여성의 낙태와 성적소수자(LGBTQ)의 권리를 인정한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했다.

캔자스시티 키커 붓커가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논란이 될만한 말을 남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또한 대다수의 여성들이 “결혼과 육아의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이 카톨릭 신자임을 지적하며 그가 여성의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것을 ‘망상’이라고 저격했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은 다음 발언이었다. 그는 “여성 여러분들이 가장 악마의 거짓말을 많이 들은 이들일 것이기에 이 자리에서 직언을 하고자 한다”며 “여러분 중 일부는 세상에 나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것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 대다수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에 대해 가장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감히 추측해본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니 이사벨이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자신의 소명을 실천하기 시작했을 때 진정한 삶이 시작됐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성공한 커리어를 쌓고싶은 의지를 ‘악마의 거짓말’로 칭하며 결혼과 육아를 최고의 성공이라 칭하는 등, 시대에 상당히 뒤떨어진 말을 남겼다.

NFL 사무국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성명을 내고 선긋기에 나섰다.

이들은 다양성 및 포용 부문 최고 책임자인 조너던 빈 수석 부사장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붓커의 이번 연설은 개인 자격으로 한 연설로서, NFL과 관련 조직의 관점과는 상관없는 개인의 의견이다. NFL은 포용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는 우리 리그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의 성적소수자 차별에 대응하는 비영리단체인 GLAAD도 입장문을 내고 붓커의 연설은 “명백한 실수”이며 “성적소수자와 여성에 관해 미국인들과 어울리지 않는 끔찍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소속팀인 치프스 구단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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