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왕국' 기대했는데… 한화, 이젠 선발투수가 부족하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4. 5.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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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를 제외하고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없어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했고 김민우까지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의 이날 선발투수는 산체스였다.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페냐-산체스-문동주-김민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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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를 제외하고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없어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했고 김민우까지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고교무대를 정평하고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황준서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한화의 선발진은 초토화가 됐다. 선발 왕국을 꿈꿨던 한화는 이제 새로운 선발투수를 찾아야 하는 잔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산체스. ⓒ한화 이글스

한화는 16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 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9위에 머물렀다. 

한화의 이날 선발투수는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평균자책점 2.68로 한화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 악령이 산체스를 덮쳤다. 3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성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벤치를 향해 사인을 보냈고 이후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 관계자는 산체스에 대해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17일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받을 에정"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현재 선발진의 연이은 이탈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작은 김민우였다. 김민우는 지난달 13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공 4개를 던진 뒤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재활을 거쳤으나 캐치볼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했고 결국 MCL(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인 MCL 수술 재활 기간을 고려했을 때 김민우의 올 시즌 복귀는 어렵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민우.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빠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문동주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다만 부상이 아닌 부진 때문이었다. 지난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수상했던 문동주는 올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8.78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리고 15일 경기에서는 외국인 투수 페냐가 2회초 손아섭의 강습 타구를 오른손으로 막으려다 손목을 강타당해 교체됐다. 검진 결과는 단순 타박이었지만 페냐는 이날(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산체스까지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했다. 아직 구체적인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로테이션에서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다행히 고졸 신인 황준서, 조동욱의 등장으로 현재 선발진 구색은 갖추고 있다. 페냐의 빈자리는 문동주가 메꿀 예정이다. 하지만 어느 선수가 산체스의 공백을 채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태양, 김기중, 한승주가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1군에서 부진하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 선수를 올릴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산체스 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조동욱(왼쪽), 황준서. ⓒ한화 이글스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페냐-산체스-문동주-김민우였다. 그러나 4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기존 선발진에 남은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한때 6선발까지 언급될 정도로 풍족했던 한화의 선발진에 고난의 시기가 닥쳤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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