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송강호의 ‘안방극장 실험’ 통할까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4. 5. 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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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차 배우 송강호의 드라마 데뷔작 '삼식이 삼촌'이 공개하자마자 방송가 안팎에서 화제다.

앞서 15일 디즈니+에서 16부작 중 5회를 공개한 드라마가 시청자의 다양한 반응을 끌어내는 가운데 주인공인 송강호에 대해서는 일관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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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공개…송강호 연기 호평 쏟아져
“인물 중심 스토리 지루할 수 있다” 지적도
배우 송강호의 첫 주연드라마 ‘삼식이 삼촌’이 시청자들의 호기심 섞인 시선을 끌어 모으며 화제 반열에 올랐다. 사진제공|디즈니+
35년차 배우 송강호의 드라마 데뷔작 ‘삼식이 삼촌’이 공개하자마자 방송가 안팎에서 화제다. 앞서 15일 디즈니+에서 16부작 중 5회를 공개한 드라마가 시청자의 다양한 반응을 끌어내는 가운데 주인공인 송강호에 대해서는 일관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는 4·19혁명, 5·16 군사정변 등 굵직한 근현대사 사건들이 어지럽게 얽힌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송강호가 자기 사람에게는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철학을 가진 ‘삼식이 삼촌’ 박두칠 역을 맡았다. 박두칠은 튼튼한 인맥과 노련한 언변으로 정재계와 군부세력의 핵심 인사들에 줄을 대고 있는 브로커다.

5회까지는 그가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꿈꾸며 국가재건사업을 추진하는 유학파 출신 엘리트 김산(변요한)을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는 과정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송강호는 야망이 큰 국회의원 강성민(이규형), 재계 20위 기업 모임 ‘청우회’ 의장 안요섭(주진모) 등 권력가들의 욕망과 약점을 교묘하게 건드리면서 영향력을 점차 확장해가는 주도면밀한 모습도 내보인다.

정치인, 재력가, 군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저마다의 욕망이 어지럽게 얽힌다. 하지만 송강호가 모든 사건을 관통하는 중심으로 활약하면서 초반 이야기를 전적으로 책임진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6일 “송강호가 박두칠을 선악이 불분명한 캐릭터로 표현하면서 ‘세상이 만든’ 삼식이 삼촌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이 절대적인 힘이 후반까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어 모으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사건을 풀어가는 요즘 안방극장 트렌드와 전혀 다른 ‘인물 중심’의 이야기, 현재와 50년 이상 벌어지는 시간적 배경 등은 시청 장벽으로 꼽혔다. 일부 시청자들은 한 회당 40여 분의 길지 않은 영상임에도 등장인물들의 회상 장면 등을 통해 이야기를 쌓아가는 방식이 자칫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디즈니+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풀리는 5회까지 먼저 선보이고, 이후에는 기존대로 매주 2회씩 공개하기로 했다. 정 평론가도 “드라마가 시대의 상징성과 캐릭터의 매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드러낼지가 향후 흥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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