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재산 많이 탕진‥집 없어” 주차장 차박 노숙 충격(우아한 인생)[어제TV]

서유나 2024. 5. 1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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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진실 혹은 설정: 우아한 인생’ 캡처
tvN ‘진실 혹은 설정: 우아한 인생’ 캡처
tvN ‘진실 혹은 설정: 우아한 인생’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구혜선이 노숙하는 일상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5월 16일 방송된 tvN 예능 '진실 혹은 설정: 우아한 인생' 4회에서는 구혜선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엄청 재산을 많이 탕진했다. 저에게 안 좋은 일이 있은 다음부터 가족이 화목해졌다"는 고백과 함게 공개된 VCR, 구혜선은 새벽 6시 30분 서울 성북구 학교 주차장에 주차된 한 차량 안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무려 12월의 날씨에 차박을 한 구혜선은 땡땡 부은, 굉장히 내추럴한 모습을 자랑했다.

스스로를 "7년 동안 배우를 쉬고 있는 구혜선"이라고 소개한 구혜선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간 거다. 처음엔 서울예대 03학번으로 들어갔다가 6개월 만에 자퇴를 했다. 열심히 생계 활동을 했다가 2011년 성균관대 영상학과에 입학해 10년 가까이 휴학을 하고 복학을 해서 4년동안 학교에 다녔다. 제가 40살이니까 신입생과 20살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차에서 노숙을 한 사연에 대해선 "제가 주거지가 특별히 없어서. 저는 지금 사실상 집이 없다. 인천에 어머니 집이 있고 제가 거기서 왔다 갔다 하는데 시험이나 중요한 날은 차를 가져와 차박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잔다. 인천 집에서 출발하면 만약 9시 수업이면 6시 30분 출발해 3, 4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숙사, 고시원도 있을 법한데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냐는 지적에는 "사실 학교 앞에 공부방이 있어 아예 살았다. 막학기 때 계약이 끝난 거다. 3개월 (단기) 계약할 곳이 없더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이왕 온 김에 공부로 1등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는 구혜선은 "지각이나 결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항상 두세 시간 전에 와 들어가야만 마음의 안심이 되더라"고 밝혔다. 때문에 구혜선의 차 안에는 차박용 매트가 상시 구비돼 있고, 생활의 흔적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어떻게 씻냐"며 걱정하던 전현무는 구혜선이 물티슈를 꺼내자 "설마 물티슈로 세수하는 거 아니죠?"라며 놀랐다.구혜선이 보란 듯이 물티슈를 얼굴에 가져다대자 "오마이갓"이라며 경악했다. 구혜선은 "사실 저는 왜 매일 씻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저는 물티슈만 있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구혜선은 차 안에서 심지어 식사도 해결했다. 차 안에 컵라면, 즉석밥, 과자, 심지어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물까지 준비돼 있던 것. 즉석밥은 전자레인지에 돌리지도 않고 컵라면 국물에 말아 먹은 구혜선은 "제가 시험 기간에 정신줄 놓고 먹는다"며 스스로도 본인이 이런 모습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자리를 비운 규현 대신 일일 MC로 스튜디오를 찾은 최다니엘이 "동료배우로서 걱정이 된다"고 말할 정도의 리얼함이었다.

구혜션은 잠옷 위에 재킷만 걸친 채 학교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러곤 드라이 샴푸로 샤워를 대신했다. 구혜선은 "사실 저는 거의 못 씻고 그런 일도 많다. 제가 원래 삼푸가 없어도 잘 산다. 비누 하나로 목욕, 세수 다 한다. 바디워시를 왜 쓰는지는 진짜 모르겠고 로션 하나로 쓴다"며 털털한 매력을 자랑했다.

구혜선은 이후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인증했다. 구혜선의 능력은 대학 교수님도 인정할 정도. 영화감독으로서 다수의 영화제 심사, 수상 경력도 있는 구혜선은 극본비를 받고 쓴 극본도 있으며, 넷플릭스에 작품을 낸 적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루 일과를 마친 구혜선은 어김없이 다시 학교 안으로 들어갔고 전현무는 "집 좀 가자. 씻자"며 혀를 내둘렀는데, 구혜선은 "어떻게 보면 성공한 딸이었는데 너무 큰 실패도 했고, 공부를 해서 졸업을 하는 게 부모님께는 너무 중요한 일이었다. 가장 원하는 꿈이었던 것"이라고 이토록 열성적으로 공부하는 이유를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몇 주 뒤 2월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이에 총촐동한 구혜선의 가족. 이중 조카는 구혜선의 미모를 "화장빨"이라고 괜히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구혜선은 멀리까지 찾아와준 가족들에게 학과 상위 5%만 받을 수 있는 최우등 졸업상을 자랑했다.

다만 구혜선은 곧 폭탄 발언을 해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구혜선은 "일을 많이 못 할 수 있다. 박사 해야지. 박사까지 하면 7, 8년 걸린다. (학위 받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닌 일을 할 수도 있다. 산 속에 들어가 컨테이너에 장 박혀 공부만 하는 거다, 가만히 앉아 공부하는 게 제일 좋다"고 선언했다. 차박 노숙에 이은 칩거 선언에 조카마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웃음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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