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전문 출판사가 만든 ‘마음 읽는 책방’

한겨레 2024. 5. 1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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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과 성북동을 잇는 언덕길에 '마음책방 서가는'의 문이 열렸습니다.

서가는은 심리와 치유서를 출간해온 '생각속의집' 출판사가 만든 심리 전문 책방입니다.

마음의 서가에서는 상처치유나 내 마음을 잘 다스리는 법과 함께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서가는의 '몸·마음·삶' 책을 통해서 자기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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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생각] 우리 책방은요 │ 마음책방 서가는
서가는 외부 전경.

서울 혜화동과 성북동을 잇는 언덕길에 ‘마음책방 서가는’의 문이 열렸습니다. 서가는은 심리와 치유서를 출간해온 ‘생각속의집’ 출판사가 만든 심리 전문 책방입니다.

서가는을 들어설 때 처음으로 맞이하는 글이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길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다’라는 헤르만 헤세의 문장입니다. 이 말은 잘 존재한다, 즉 웰빙의 삶을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건강의 정의를 얘기할 때 웰빙의 상태를 얘기합니다. 그래서 헤세의 말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몸도 마음도 건강해서 자기 삶의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이 책방에 모으고 싶었습니다.

사람은 나무과 같다고 합니다. 나무의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잘 자라고, 나무가 잘 자라야 가지마다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되죠.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몸이 튼튼해야 마음을 잘 다스리고, 몸과 마음이 평온할 때 우리의 삶도 풍요롭게 살아납니다. 이러한 뜻을 담아 서가는은 세개의 서가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책방에서 진행되는 워크숍.

먼저, 몸의 서가에는 내 몸을 건강하게 보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주로 걷기, 산책, 정원 테라피 등의 책이지요. 마음의 서가에서는 상처치유나 내 마음을 잘 다스리는 법과 함께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책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서가에서는 내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교양 인문서들이 있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서가는의 ‘몸·마음·삶’ 책을 통해서 자기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가는 내부.

책방의 특성상, 손님들이 책 추천을 종종 원합니다. 저 또한 독서치료사 공부를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맞춤 책 추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선보이게 된 ‘한사람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사람책’은 제공되는 ‘마음설문지’를 토대로 말 그대로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북큐레이션을 제안합니다. 또한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을 경험하기 위한 다양한 심리 클래스로 독자들을 만나오고 있는데요. 매월 온라인 인증으로 자기 돌봄 루틴을 만드는 ‘필사클럽과 마음챙김 식사일기’를 진행하며, 소설 속 주인공과 함께하는 ‘자서전 글쓰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는 내 마음속 문장들을 발견하는 ‘문장명상 워크숍’, 일상에서 나를 돌보는 ‘자기돌봄 워크숍’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에게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서가는이 기획한 ‘한사람책’.

서가는이 문을 연 뒤로 하루걸러 오시는 80살 넘은 어르신이 계십니다. 그 어르신은 지금도 하루에 2~3시간은 꼭 독서를 하신다고 합니다. 용돈을 받으시면 행복한 모습으로 서가는에 오셔서 책을 넉넉히 장만하시고 가십니다. 많은 연세에 좋아하는 책을 구하러 먼 길까지 가시기가 힘드셨다고 하시며 여기에 책방이 생긴 것을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뛰어놀다 옆집에 놀러 가듯이 곳곳에 책방이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책과 친구처럼 친해졌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지역과 사람, 독자와 필자, 서점과 출판이 조화롭게 어울려 가는 그곳, 사람들에게 이렇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곳에 가면 서가는이 있더라.’

글·사진 서가는 마음지기 성미진

마음책방 서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1
houseinmi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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